이상준 포항문화원 부원장은 9일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도서 1천259종·500권을 포항문화원에 기증했다.
이 부원장이 이번에 기증한 도서는 한국고전번역원 한국문집총간이다.
한국문집총간은 삼국시대부터 구한말까지 저작된 한국인의 현존 문집(4천여종으로 추정) 중에서 주요 문집을 선정해 간행한 도서이다.
제1차로 1988년부터 2005년까지 정편 663종·350권을 간행한데 이어, 제2차로 2005년부터 정편에서 누락된 속편 등 596종·150권을 정편과 같은 방식으로 간행해 2012년 총 1천259종·500권을 완간했다.
문집 순서는 저자의 생년순이며, 생년 미상인 경우에는 저자의 활동시기를 가늠해 순서를 정해 저자의 모든 문집을 수록했다.
문집 총간은 표점·영인·목차 등이 들어간 정리 자료로서, 문집 번역의 저본으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한국학 연구자의 원전 자료로도 활용된다.
특히, 미국·일본·대만·중국·베트남 등의 학술기관에서도 한국학 연구의 바탕이 되는 자료로 활용되고 있지만, 대학이나 공공도서관에서도 이 책 500권 전체를 소장하고 있는 곳은 드물다.
이상준 포항문화원 부원장은 "한국학 관련 학문과 전통문화, 지역사를 연구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문화 육성발전에 맡은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정말 소중한 도서를 우리 문화원에 기증해 주신 이상준 부원장께 감사드린다. 이런 나눔이 지역문화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포항문화연구소 연구위원들과 함께 우리의 전통문화와 고전을 연구하는데 요긴하게 사용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포항 출신의 향토사학자이자 수필가인 이상준 포항문화원 부원장은 국가공무원(검찰 서기관)으로 퇴직한 후, 현재는 포항문화연구소 연구위원, 포항시 향토문화유산 보호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단독 저서로는 '장기고을 장기사람 이야기'를 비롯해 '포항에 뿌리박힌 포은의 자취', '영일유배문학산책', '포항의 3.1운동사', '장기에 가면 조선왕조 500년이 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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