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은 9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철강 및 2차전지 등의 어려움이 이어지며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우려되지만, 지속가능한 포항의 미래를 위해 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 총화전진(總和前進)하는 2025년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올해 포항시의 성장 목표로 ▷미래성장 ▷도시활력 ▷시민중심 ▷생활행복 등 4대 분야를 강조했다.
산업 변화의 주기가 짧아지고 주도권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만큼 다른 도시 보다 더 바쁘게 뛰며 미래 성장 가치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현재 철강산업과 함께 지역 주력산업으로 자리 잡은 2차전지 산업은 오픈이노베이션 센터와 국립 첨단전략산업진흥원 건립, 배터리 순환 전주기 밸류체인 구축으로 글로벌 K-배터리 거점도시 도약을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지정된 바이오특화단지와 연계해 포항형 바이오헬스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지역 의료격차 극복과 우수 의료 인력양성을 위해 포스텍 의과대학과 스마트병원 설립을 추진에 힘을 쏟을 생각이다.
아울러 AI·디지털 패권 경쟁 시대에 도태되지 않을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 ▷인공지능 혁신 컨트롤타워 구축 ▷초고성능컴퓨팅 기반 연구데이터 통합플랫폼 등 인프라를 마련한다.
이 시장은 무엇보다 도시 경쟁력의 비약적 상승을 위해 마이스(MICE) 산업 기반 조성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표했다.
유엔기후변화 글로벌혁신허브(UGIH)의 부속 회의(S.I.W)와 포항만의 정체성을 담은 시그니처 국제회의인 세계녹색성장포럼(WGGF)을 개최해 포항이 스위스 다보스처럼 세계의 정책 아젠다를 주도하는 도시가 되도록 만들겠다는 포부이다.
또한, ICLEI(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협의회), GGGI(글로벌녹색성장기구), UNIDO(유엔산업개발기구) 등 국제기구와 연대·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환호공원 특급호텔 유치 및 재단법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의 설립으로 포항형 마이스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현재의 철강위기와 2차전지 캐즘 현상 등이 수년 내 개선될 것으로 보고 그때를 대비한 인재 양성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이를 위해 교육발전특구와 글로컬대학 등 교육기관과 협업해 2차전지 인재를 2030년까지 1만명을 육성할 목표이다.
3선 연임 제한으로 내년 6월쯤이면 임기를 끝마쳐야 되는 이강덕 시장은 차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는 다소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계엄과 탄핵 등 어수선한 정국 속에서도 그나마 혼란을 줄여주는 것은 지방자치단체가 굳건히 자리를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지역에 혼동을 줄 수 있는 행보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올 한해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포항시의 발전과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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