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체감 영하 15도 한파에도…관저 지키는 집회 참가자들

영하 10도 한파에도 밤새 시민들 밤새 한남동 지켜
與원외당협위원장·해병예비역들 단체 집회 눈길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일대에선 체감온도 영하 15도의 강추위 속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탄핵 반대 및 체포 저지 집회가 이어졌다.

이들은 강추위에도 밤새 관저 앞을 지키며 수사기관의 체포영장 강제집행을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통령 관저 인근, 루터교회 앞에는 오전부터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을 중심으로 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들은 밤새 은박지와 담요 등을 몸에 두르고 강추위를 견뎌냈다.

전날부터 밤새 현장을 지켰다는 한 참가자는 추위로 고생했다면서도 "이 나라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고 했다.

오후 들어 집회 참여자는 더욱 늘어났다. 오후 3시쯤에는 루터교회 앞부터 인근 자동차 판매점 앞까지 100여 미터 구간이 지지자들로 가득찼다.

본격적인 오후 집회가 시작되자 한 참가자는 단상에 올라서 "12·3 비상계엄 선포가 정당하다며 윤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은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과 해병대 예비역 등이 결성한 단체들이 관저 인근에서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의 부당한 대통령 수사 및 체포 영장 집행을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다.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들은 이날부터 오전과 오후 16명씩 돌아가며 관저 앞을 지키기로 했다.

최진학 국민의힘 군포시 당협위원장은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사법 절차가 잘못됐다는 것을 항의하는 차원에서 나왔다"며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더 큰 혼란이 찾아올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60대 이상 해병대 예비역으로 구성된 시민단체 '시니어마린스' 30여명도 집회에 참여했다. 한 관계자는 "비록 나이가 많지만, 유사시에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모임을 결성했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건 국가의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인근에서 시니어마린스 회원들이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민호 기자 lmh@imaeil.com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인근에서 시니어마린스 회원들이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민호 기자 lmh@imaeil.com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