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종준 경호처장, 변호인 선임…경찰 출석하나?

10일 예정된 3차 출석 요구일 앞두고 변호임 선임계 제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5일 오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지역에서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5일 오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지역에서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변호인을 선임해 수사 대비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처장은 오는 10일 예정된 3차 출석 요구일을 앞두고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

박 처장은 지난 7일 경찰의 2차 출석 요구에 불응한 뒤 경호처를 통해 "변호인을 선임해 출석 일정을 조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박 처장이 3차 출석에 응하거나, 변호인을 통해 조사 일정을 조정하려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박 처장이 10일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애초 경찰은 박 처장이 3차 출석 요구에도 불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 수사 등의 방안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 대통령 2차 체포 시도에 나서면서 박 처장 등 경호처 간부들에 대한 체포영장도 집행해 경호처 수뇌부를 와해하는 작전도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 처장이 예상을 깨고 경찰에 출석하거나, 조사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이러한 '체포 시나리오'에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다만 박 처장이 출석하면 긴급 체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만큼, 변호인을 앞세운 '시간 끌기'를 하려는 게 아니겠냐는 관측도 교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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