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수처, 10일 尹 체포영장 재집행하나?…"막을 법 없다"

주말 시위대 몰릴 것 감안하면 평일에 움직일 가능성
두 번째 집행 사실상 마지막 기회, 공수처 '보안' 신경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2차 집행 시도에 앞서 전략을 고심 중인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진입로에 경비인력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2차 집행 시도에 앞서 전략을 고심 중인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진입로에 경비인력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1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움직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차 체포영장 만료일이던 지난 6일 공수처는 기간 연장을 신청해 7일 영장을 재발부 받았다. 이후 영장 집행 시한과 집행 일시는 공개하지 않으면서 보안에 한층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다수의 언론에 따르면 체포 영장 발부 나흘 째에 접어드는 10일 공수처와 경찰이 영장 집행을 위해 나설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11~12일은 주말이라 대통령 관저 앞에 시위대가 몰릴 것을 감안하면 평일에 움직일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경호처 역시 관저 인근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버스 차벽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경비 태세도 강화하고 있기에 공수처가 더 시간을 주지 않고 결행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주말 직후인 13~14일 영장 집행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경찰은 1차 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박종준 경호처장과 김성훈 경호차장에 대한 소환 요구를 각각 10일과 11일에 해놓은 상태로, 경호처장과 경호차장이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도 발부받아 관저로 진입하면 경호처의 의욕을 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14일의 경우 내란 일반특검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 최근 직접 관저 방어에 나서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에 발이 묶일 수밖에 없다. 이 틈을 공수처와 경찰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는 '영장 집행 일임' 논란 등 1차 집행 과정에서 공수처의 실책이 부각되면서 두 번 째 집행이 사실상 윤 대통령 신병 확보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긴급현안질의에서 "저희들이 발부받은 적법한 체포영장에 경호권 등 대항할 수 있는 어떠한 명목도 없고, 집행을 막을 어떠한 법도 없다고 단언한다"고 전했다.

한편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현장에 직접 출동할 수도권 형사기동대장 등 모두에게 집결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TV조선에 따르면 경찰청 국수본은 이날 수도권의 광수단 소속 수사책임자들에게 오후 2시까지 국수본에 모이도록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설명에 따르면 이들은 구체적인 윤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 방법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수본은 9일 서울, 인천, 경기 안보·광역수사 기능 1천여 명의 수사관들에게 '동원 지시'도 내려놓은 상황이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