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체육회 남자컬링팀, 2024-2025 컬링 슈퍼리그 초대 챔피언에 '우뚝'

강원도청 꺾고 우승…1차전 패한 뒤 2·3차전 이기며 대역전
우승 상금 2천만원, 불우이웃 성금 쾌척키로 해 찬사도 받아

9일 경기도 의정부컬링장에서 열린 2024-2025 컬링 슈퍼리그 남자부 결승 3차전에서 강원도청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경북체육회(스킵 김수혁, 서드 김창민, 세컨드 유민현, 리드 김학균, 핍스 전재익)선수들이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경기도 의정부컬링장에서 열린 2024-2025 컬링 슈퍼리그 남자부 결승 3차전에서 강원도청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경북체육회(스킵 김수혁, 서드 김창민, 세컨드 유민현, 리드 김학균, 핍스 전재익)선수들이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체육회 남자컬링팀이 2024-25 컬링 슈퍼리그에서 남자부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경북 컬링팀은 지난 9일 경기도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열린 남자부 결승 3차전에서 강원도청을 7엔드 8대 3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북 컬링팀(코치 윤소민·스킵 김수혁·서드 김창민·세컨드 유민현·리더 김학균·핍스 전재익)은 더블 라운드로빈으로 치른 정규리그에서 6승 2패 1위로 결승전에 진출해 의성군청을 이기고 결승에 오른 강원도청과의 결승전에서 1차전 3-5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2차전에서 8대 2로 이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3차전에서 8대 3으로 강원도청을 물리치며 마침내 챔피언에 올랐다.

경북 컬링팀은 이날 선공을 잡은 1엔드 1점을 스틸하며 기분 좋게 시작을 한 뒤 2엔드에서는 2점을 내줬고 3엔드에선 1점을 득점, 4엔드에선 2점을 스틸하며 전반전을 4대 2로 마쳤다. 후반전 들어 5엔드에선 1점을 내줬지만, 6엔드에서 2점을 스틸한 데 이어 7엔드에서도 2점을 스틸하며 상대의 항복을 받아내 결국 3차전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북체육회 남자컬링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경북체육회 제공
경북체육회 남자컬링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경북체육회 제공

윤소민 코치는 "6주 동안 이번 대회를 열심히 노력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우승의 영광을 잠시 뒤로 하고 제 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우승과 2025-26시즌 국가대표 탈환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은 2026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대회이기 때문에 그 어느 국가대표 선발전보다 중요한 시합이다. 선수들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국가대표 선발이 돼 2026년 이탈리아 밀라노 동계올림픽 출전 티켓을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경북 컬링팀은 우승과 함께 받은 2천만원의 상금을 불우이웃 성금으로 쾌척하기로 밝히면서 찬사를 받았다. 서드 김창민은 "지난 연말에 우리가 좀 더 좋은 일을 하자며 기부하는 방안에 대해 얘기했다"며 "팀원들과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내서 좀 더 좋은 곳에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점두 경상북도체육회장은 "2025년 새해부터 좋은 소식을 전해준 컬링팀 선수단에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하며, 좋은 결과를 달성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고 했다.

한편 전날 열린 여자부 결승 2차전에서는 경기도청이 강릉시청을 꺾고 우승을 확정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