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이곳에 참여한 경북 기업들은 150억원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리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경북도는 지난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경북도 공동관 16곳, 포스코·포스텍관 6곳, 포항시관 10곳, 경산시관 7곳 등 39개의 기업이 400여건의 상담실적을 통해 1천10만3천달러(148억원)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경북도에서는 ▷휴머닉스 ▷엑스빅 ▷플로우스튜디오 ▷미드바르 ▷엔퓨처 등 5곳이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존재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이들의 제품이 전시돼있던 '베네치안 엑스포' 2층에서는 수많은 해외 참관객들이 사진을 찍거나, 제품에 대해 물어보면서 관심을 보였다.
'베네치안 엑스포' 1층에 위치한 유레카파크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전시장에 있던 기업들도 CES 2025 기간 참관객들을 응대하느라 분주했다. 포스코·포스텍관에 있었던 친환경 신소재 기업 '에이엔폴리' 부스에는 미국 제조 기업인 '3M' 관계자들이 찾아 에이엔폴리가 개발한 신소재 '나노셀룰로오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노상철 에이엔폴리 대표는 "올해 실질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파트너를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CES에 참가하게 됐다. 우리 관뿐 아니라 경상북도관 등에 다양한 바이어들이 관심을 가졌고, 3M 등 유수의 기업들과 협업을 약속했다"며 "CES에서 진행한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한국에서 후속작업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의 '히어디엘'은 인공지능(AI)을 통해 실시간으로 자막이 나오는 보청기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실제로 헤드셋을 착용해 보니 주변 잡음은 완전히 제거된 채로 상대방이 이야기하는 목소리만 또렷이 들렸고, 화면에 자막이 곧바로 나와 대화를 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었다.
이 밖에 심장세포의 전기생리학적 특성을 분석해 잠재적인 부정맥 위험 평가 플랫폼을 만든 구미의 '메타하트'와 드론 등 무인 항공기를 생산하는 상주의 '디메이커스', 측정된 생체신호를 기반으로 반려동물 건강 모니터링이 가능한 경산의 '크림오프' 등도 각종 시각 자료와 제품을 선보이며 해외 참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CES 2025를 관람하면서 단순 디지털을 넘어 자율제조를 겨냥할 수 있는 AI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지역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기업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인큐베이팅 될 수 있도록 도에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박성현 기자 shin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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