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대 증원 인한 상향 지원에 정시 수도권 쏠림 격화

수도권은 작년 대비 6천222건 증가, 지방권은 3천593건 줄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5 정시 전략 설명회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입시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5 정시 전략 설명회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입시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종로학원이 전국 202개(서울권 41개·경인권 42개·지방권 119개) 대학의 2024∼2025학년도 정시 지원 건수를 분석한 결과 2025학년도 정시에서 서울과 경인권 지원은 작년 대비 6천222건이 증가했지만 지방권은 오히려 3천593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권 지원 건수는 올해 19만4천169건으로 작년보다 5천164건(2.7%) 늘었고 경인권은 10만7천709건으로 작년보다 1천58건(1.0%) 늘었다. 하지만 지방권은 20만3천188건으로 작년보다 3천593건(1.7%) 줄었다.

전국 202개 대학 지원 건수는 총 50만5천66건으로 작년보다 2천629건(0.5%) 증가했다.

대구지역 대학은 지원 건수가 1만3천186건으로 지난해보다 758건(5.4%) 감소했고, 경북지역 대학은 1만6천666건으로 지난해보다 220건(1.3%) 증가했다.

전국 대학 평균 경쟁률은 5.17대 1로 작년(4.71대 1)보다 상승했다. 서울권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6.02대 1, 경인권은 6.35대 1로 각각 전년(5.79대 1, 5.95대 1)보다 올랐다.

지방권 대학의 평균 경쟁률도 4.19대 1로 전년 3.68대 1보다 늘어났다. 이는 모집 인원이 지난해 대비 7천783명 줄어들면서 지원 건수가 줄어들어도 경쟁률이 오르는 효과로 이어졌다.

사실상 '미달'이라 분석되는 경쟁률 3대 1 미만인 대학도 56개였는데, 지방이 49개였고 서울 4개, 경인 3개로 나타났다. 정시 지원은 수험생마다 총 3회 가능한데 대학 경쟁률이 3대 1 미만이면 입시업계에서는 사실상 '미달'로 간주한다.

경쟁률이 3대 1 미만인 곳은 부산권이 8개로 가장 많았고 경북 7개, 경남·광주·충남 각각 6개, 전북 5개 등 순이었다. 대구는 3대 1 미만인 대학이 없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 영향이 정시지원에서 의약학계열 쏠림 심화, 이공계 최상위권 대학 지원 감소, 수도권 대학 지원증가, 지방권 대학 지원 감소, 상위권 학생들이 의대로 빠져나가 합격의 기대심리 상승으로 전반적인 연쇄적 정시 상향지원 패턴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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