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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을사년 'SNAKE'에 주목하라 [트렌드경제]

삼정KPMG의
삼정KPMG의 'CES 2025로 본 미래 산업 트렌드 핵심키워드 'SNAKE'. 삼정KPMG 제공

2025년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유통·산업계가 스네이크(SNAKE·뱀)를 핵심 키워드로 꼽고 있다. 각기 다른 의미를 담았지만, 대한상공회의소, 트렌드코리아, 삼정 KPMG 등이 SNAKE를 올해 키워드로 선정했다. 패션 업계에서도 뱀 관련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5글자 'S.N.A.K.E.'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2025 유통산업 백서를 통해 소비 시장 키워드로 SNAKE를 선택했다. 경기침체로 인해 국내외 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유통 기업이 불황형 소비에 대응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스펠링별 의미를 살펴보면 ▷생존(Survival) ▷차세대 수익모델(Next Biz model) ▷인공지능(AI) ▷K-컬처(K-Culture) ▷가격 중시 소비(Economical consumption)의 첫 글자를 인용했다.

삼정KPMG도 'CES 2025로 본 미래 산업 트렌드' 보고서에서 핵심 키워드로 'SNAKE'를 꼽았다. 핵심키워드를 분석하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네트워킹(Networking), 인공지능(AI), 키네틱(Kinetic), 에너지(Energy) 등으로 구성했다.

염승훈 삼정KPMG 테크놀로지 산업 리더(부대표)는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과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대응하려면 기업들은 민첩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CES 2025 트렌드 분석이 우리 기업이 산업 생태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렌드코리아는 올해 소비 트렌드를 스네이크 센스(SENSE)로 꼽았다. 뱀의 감각을 뜻하는 스테이크 센스는 경제가 어렵더라도 낙담하지 말고 뱀처럼 예민한 감각으로 기회를 포착하라는 의미를 담았다.

핵심 키워드는 ▷옴니보어(Savoring a Bit of Everything, Omnivores·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음) ▷아보하(Nothing Out of the Ordinary, Very Ordinary Day·아주 보통의 하루) ▷토핑경제(All About the Toppings·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더해 가치를 끌어냄) ▷페이스테크(Keeping It Human, Face Tech·얼굴인식 기술 및 서비스) ▷무해력(Embracing Harmlessness·작고 귀여운 것 만으로 가지는 무해한 힘) ▷그라데이션K(Shifting Gradation of Korean Culture· 다양한 문화 수용·융합 과정에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형성하는 것) ▷물성매력(Experiencing the Physical, the Appeal of Materiality·디지털 시대 가혹화해도 만지고 느낄 수 있어야 비로소 존재함) ▷기후감수성(Need for Climate Sensitivity·기후 변화에 대한 민감성을 바탕으로 한 소비자와 기업의 태도) ▷공진화 전략(Strategy of coevolution·기업이 경계보단 협업을 하며 성장하는 전략) ▷원포인트업(Everyone Has Their Own Strengths, One-Point-Up·큰 목표보다는 실현 가능한 작은 목표를 세워 한 단계 발전함) 등이다.

전미영 트렌드코리아 컴퍼니 대표는 "올해 경제 전망이 그리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톰 브라운은 시그니처 4-바(4-bar)를 금빛 뱀으로 형상화한 제품을 내놨다. 톰 브라운 제공
톰 브라운은 시그니처 4-바(4-bar)를 금빛 뱀으로 형상화한 제품을 내놨다. 톰 브라운 제공

◆패션 업계에도 스네이크 열풍

패션업계도 뱀을 활용한 디자인 제품을 출시하고 화장품 업계도 뱀 관련 한정판이나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푸른 뱀의 해'에 뱀을 주제로 가장 많이 힘을 주는 브랜드는 톰 브라운이다. 톰 브라운은 시그니처 4-바(4-bar)를 금빛 뱀으로 형상화했다.

디올도 아티스트 카우스(KAWS)와 협업하는 등 톰 브라운만큼 푸른 뱀의 해에 큰 시도를 하고 있다. 이번 컬랙션은 디올의 시그니처 '디올 레터' 사이로 뱀이 굽이치는 전례 없는 스타일의 버전으로 재해석했다.

디올 하우스 시그니처를 뱀으로 형상화한 제품. 디올 제공
디올 하우스 시그니처를 뱀으로 형상화한 제품. 디올 제공

버버리(Burberry)도 고대 대나무 직조 공예를 현대적인 접근 방식으로 풀어내는 아티스트인 치엔 리후아이(Qian Lihuai)와 협업해 수작업으로 엮어 추상적인 뱀 모양으로 완성된 9개의 비스포크 조형물 시리즈를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띠'와 관련한 제품이 출시되고 상당한 인기를 얻는다"며 "이를 통해 브랜드들이 평소 하지 못하는 과감한 시도에 나서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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