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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니는 잘했나" 나훈아에 "입 닫고 가라" 야권 비판

지난 27일부터 시작된 가수 나훈아의
지난 27일부터 시작된 가수 나훈아의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포스터. 예아라·예소리 제공

가수 나훈아가 최근 자신의 콘서트에서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왼팔이든 오른팔이든 다 몸에 필요한, 없으면 안 되는 존재"라며 "그런데 오른팔이 감염되어 썩어가기 시작하면? 놔두면 죽는다면? 아니, 애초에 오른팔이 아니라 암 덩어리였는데 착각했다면?"이라고 반문했다.

이 최고위원은 나훈아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그의 최근 발언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나훈아는 지난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고별 공연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첫날 무대에서 자신의 왼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했나!"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어머니는 형제가 어떤 이유가 있어도 싸우면 안 된다고 했다"며 "하는 꼬락서니가 정말 국가를 위해서 하는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 최고위원은 "윤석열은 오른쪽이 아니라 그저 근본 없는 폭력 공안 사범"이라며 "윤석열을 옹호하는 국민의힘도 정상적인 보수정당이 아니지만, 그를 지키겠다고 나서는 자들도 우파나 보수일 수가 없다"고 밝혔다.

김원이 의원도 전날 밤 SNS를 통해 "나훈아 참 웃긴 양반일세"라며 "한평생 그 많은 사랑 받으면서도 세상일에 눈 감고 입 닫고 살았으면 갈 때도 입 닫고 그냥 갈 것이지 무슨 오지랖인지"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비상계엄과 내란이 무슨 일이고 왜 벌어졌는지, 누구 때문이고 대한민국 경제와 대외 신뢰도가 얼마나 망가졌는지, 대한민국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우리 국민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고서 그런 말을 하는지 진심으로 묻고 싶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도 전날 자신의 SNS에 "나 또한 나훈아의 팬이지만 그의 탄핵 시국 관련 발언은 아무리 팬이어도 동의하기 어렵다. 아니 심히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어 "평상시 같으면 좌·우 싸우지 말고 통합정신으로 정치를 잘해야 한다는 말씀이 지당하고 백번 옳다. 그러나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는 전혀 다른 차원의 얘기"라며 "하마터면 전두환 군부독재 시절처럼 모든 것을 통제받는 독재시절로 되돌아갈 뻔했다. 지금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그래서 윤석열이 탄핵심판대에 서게 된 것인데, 단순히 좌와 우가 싸우는 진영논리로 작금의 현실을 이해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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