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직원과 자녀가 함께 근무하는 공간인 '아이동반 사무실'(K-공공보듬 1호)을 운영한다. 부모가 안심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돌봄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도는 앞으로 도내 각 시·군과 공공기관 등에 돌봄공간을 마련해 부모가 고민 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경북도는 10일 도청 민원실을 리모델링해 만든 K-공공보듬 1호 개소식을 했다. 이곳에선 학교 수업이 일찍 끝나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직원의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돌본다. 자녀를 맡길 곳이 없거나 긴급 돌봄이 필요한 경우 신청서를 제출하고 이용할 수 있다.
경북도가 지난해 10월 시작한 'K-보듬 6000'이 공동육아 나눔터 등 민간부문에 돌봄을 지원하는 형태였다면, 'K-공공보듬'은 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에 돌봄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곳엔 K-공공보듬 1호에 돌봄교사와 전문강사, 심리상담사, 안전관리자가 배치된다. 도는 단순한 돌봄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전문기업 위탁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다양한 직업 체험 행사, 자녀 심리검사 등도 지원한다.
운영 시간은 방학 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학기 중에는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경북도는 이날 K-공공보듬 1호 개소식과 함께 ㈜대교에듀캠프, 안동대, 경북도립대 등과 'K-공공보듬 성공적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K-공공보듬 확산과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을 맡는다.
경북도는 이번 시범 모델 성과를 바탕으로 도내 22개 시군과 공공기관, 민간기업으로 공공 돌봄 모델을 확산시킬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아이를 맡겨두고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저출생 문제를 풀지 못한다"며 "이 모델이 저출생 극복과 일·가정 양립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 돼 전국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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