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 법률가이기도 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시도 과정에 있는 수사당국과 법원 등이 한 묶음으로 절차의 적법성을 상실할 가능성을 제기, "적법 절차를 어겼다면 내란죄 수사가 정당성을 상실하고 모두 무효가 돼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12일 오후 1시 28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만약 일각에서 제기된 윤통(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청구가)기각됐거나 법에도 없는 반려 처분을 받아 (서울)서부지법 우리법연구회 소속 특정 법관에게 재청구돼 법에도 없는 판사 입법으로 영장을 발부 받았다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과 판사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과 내통 의혹을 받는 국수본(경찰 국가수사본부) 본부장도 중죄를 저지른 것이 된다"고 가정했다.
이어 "이를 질의한 국회의원들에 대해 수사 중인 것을 이유로 답변을 회피한 법원행정처 간부의 죄책도 공범이라는 의혹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여 가정했다.
그러면서 "사법부까지 이런 적법 절차를 어겼다면, 그간 자행돼온 내란죄 수사도 정당성을 상실하고 모두 무효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시장은 "참 어이 없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면서 "세상이 범죄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나라는 지구상에 아프리카에나 있을 법한 무법천지 나라"라고 비유, "내 나라가 이런 나라와 같이 취급되는 건 참으로 유감"이라고 제3자로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형사 수사가 함께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바라보고 있는 심경을 밝혔다.
여기서 언급한 '범죄자'가 국내 정치인들 중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흔히 쓰는 '우리나라'라는 단어 대신 '내 나라'라는 단어를 써서 시선이 향한다. 홍준표 시장은 지난 1일 새해 첫날 일정으로 대구 앞산에 올랐다며 그날 낮 12시 19분쯤 쓴 페이스북 글에서도 "새해 첫날 앞산에 올라 내 나라가 조속히 안정되기를 기원했다"고 적는 등 홍준표 시장 특유의 표현으로 읽힌다.
아울러 아프리카에 대한 일종의 비하 소지를 제기할 수 있는 표현도 보이는데, 이는 아프리카에서도 '범죄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나라'가 있었거나 존재하는 경우에 한정해 비유한 맥락이라 무리는 없어 보인다. 다만, 이같은 사례는 같은 아시아를 비롯해 남아메리카와 유럽 등 다른 권역에도 있었거나 존재하지만, 그 가운데 아프리카를 가리킨 지식적 배경에는 시선이 향할 만하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민전, 주선한 백골단 기자회견 철회 "기자회견자 정확한 정보·배경 파악 못해 송구"
尹측 "나라 반듯하게 하려 계엄…이번 혼란만 넘기면 성공"
탄핵 한 달 만에 與 지지율 증가…조급한 野 헛발질에 등 돌린 민심
이재명 "법 집행자들이 법 파괴, 용서 안 돼…채해병 특검법 재추진"
일반인 카톡 검열 논란에 여야 MZ 설전…"공산당식 통제 vs. 불법 방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