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공식 만찬장으로 국립경주박물관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은 지난 7일과 8일 경북 경주를 방문해 APEC 정상회의 관련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유 장관은 APEC 준비기획단과 APEC 준비지원단, 국가유산청 관계자와 함께 공식 만찬장 후보지인 국립경주박물관과 동궁과 월지, 불국사, 회의장인 화백컨벤션센터(HICO), 힐튼호텔 등을 둘러봤다.
현재까지 경주 APEC 정상회의와 관련한 회의장과 정상용 객실(PRS) 등 대부분은 확정된 상태다. 하지만 만찬장은 정해지지 않았다.
APEC 회원국 정상들의 만찬장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각국 정상이 단순히 밥만 먹는 공간이 아니라 만나 친교를 나누는 공간이자 대한민국의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유 장관은 지난 7일 매일신문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APEC 정상회의가 주(主) 행사이지만, 각국 정상이 함께 공연도 관람하며 속을 터놓고 대화를 하는 정상회의 만찬도 의미가 크다"며 "후보지 가운데 한국적인 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12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유 장관의 경주 방문 이후 실무 기관들은 회의를 통해 공식 만찬장을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를 대표하는 금관과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등 신라 천년의 문화유산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박물관으로, APEC 회원국 정상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찬장 후보지로 거론되던 동궁과 월지는 유물발굴조사 등에 따른 국가유산청의 반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양미술관은 시설 규모가 작고, 후보지로 거론된 일부 호텔은 한국적인 것과 거리가 멀어 밀렸다고 한다.
APEC 준비지원단 관계자는 "만찬장은 최종적으로 조만간 열릴 선정위원회에서 결정해 확정한다. 만찬장 장소가 확정되면 어떻게 꾸밀 것인지에 대한 설계를 거친 뒤 바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와 경주시는 가용한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정상회의 만찬장을 영구 보존할 수 있는 APEC 정상회의 기념물이 될 정도로 준비하고, 정상회의 이후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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