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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만7천 건… 지난해 생애최초 주택구매 역대 최다

대구 절반이 30대, 40대 2배 이상

대구 상공에서 바라본 시가지 아파트 모습. 매일신문DB
대구 상공에서 바라본 시가지 아파트 모습. 매일신문DB

신축 선호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30대의 생애 첫 주택 구매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대구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생애 첫 부동산을 구입한 매수인 비중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대구의 경우 생애 첫 주택 구입 가운데 절반이 30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연립 등 집합건물에 대한 소유권 이전등기(매매)는 98만5천586건이다. 이 중 생애 첫 매수건은 41만7천426건으로 42.35%를 차지했다. 생애 최초 매수자 비중은 지난해 40.21%보다 2.14%포인트(p) 증가했고 2013년 43.0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51.14%로 가장 높았고 대구(48.27%), 울산(46.53%), 경기(45.89%), 대전(45.51%)이 뒤를 이었다. 대구의 생애 첫 매수자 비중은 2020년 34.80%, 2021년 37.66%, 2022년 39.30%, 2023년 45.52%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대구의 생애 첫 매수자 비중은 2011년 45.87%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연령별로는 생애 첫 매수자 중 절반이 30대였다. 올해 대구의 생애 첫 매수건 가운데 30대는 전체 2만6천77건 가운데 1만2천992건으로 49.82%를 차지했다. 30대 비중은 40대 6천256건(23.99%)의 2배 이상이었다. 40대부터 70대 이상을 모두 합쳐도 1만996건에 불과해 30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있었던 수성범어W의 계약해지분 아파트 84㎡ 6가구에 대한 공개입찰에서도 입찰 참가자 연령대는 30대가 44.5%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38.4%, 50대 9.2%, 20대 4.6%, 60대 3.0% 순으로 나타났다. 공개입찰 결과 최고 낙찰가는 13억4천709만원을 기록했다.

지역 부동산 시장은 30대가 주요 구매층으로 떠오른 지 오래다.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연령대별 아파트매매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대구에서 거래된 아파트 2만3천128호 가운데 30대가 구매한 아파트가 6천651호(28.76%)로 가장 많았다. 5년 전인 2019년에는 전체 3만382호 가운데 40대가 8천151호(26.83%)로 가장 많았고 50대 6천948호(22.87%), 30대 6천648호(21.88%) 순이었다.

주택 업계는 "정부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고 특례보금자리론을 도입하는 등 정책대출 지원을 늘린 영향"이라며 "지난해는 신생아특례대출의 도입으로 생애 첫 부동산 구입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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