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음 안동에서 서울광장으로 싣고간 농·축·특산물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안동의 농축특산물의 가치가 입증됐다. 안동의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이 우수한 품질에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다른 도시와 달리 안동은 음식에 지역 이름을 쓰는 대표적인 곳이다. 안동사과, 안동한우, 안동소주, 안동간고등어, 안동찜닭, 안동문어, 안동식혜 등이다. 그만큼 전통과 접목된 음식문화가 발달했다는 의미다.
또 오랫동안 알맞은 온도와 강수량, 양질의 토양 등으로 청정지역에 길러낸 농축특산물이 현대인의 건강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사과 주산지인 '안동 사과'는 지리적 특성상 비옥한 토질과 풍부한 일조량, 큰 일교차로 인해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하고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안동 한우' 역시 맑고 깨끗한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사육되면서 육질 내 지방이 고르게 분포돼 특유의 맛과 향이 어우러지면서도 서울에서는 상상치도 못한 가격대에 맘껏 즐길 수 있다.
쌀로 3번 빚은 곡주로 안동지방 명가에서 전수돼 오던 증류식 제조가 특징인 '안동 소주'는 750여년 전 1200년대 후반 고려 충렬왕 때가 시초다. 이후 집집마다 가양주(家釀酒)로 전수되며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12호로 지정되는 등 고스란히 묻어있는 역사 그 자체다.
안동찜닭과 안동간고등어, 안동문어, 안동식혜는 안동만의 별미다. 특히 구시장 찜닭골목은 명절이 되면 문전성시를 이룬다. 400도(℃)의 강불에 10여 분간 졸이고 진간장으로 간을 해 당근, 감자, 양파를 넣어 푹 익혀 간이 잘 밴 닭과 특히 당면 맛이 일품이다.
안동간고등어는 교통이 여의치 않던 시절 바다에서 내륙의 안동까지 가져오는 사이 부패를 막기 위해 고등어에 염장 처리하는 전통방식. 자연스레 간이 배어 맛있는 간고등어로 이어지고 있다.
내륙인 안동에서 안동문어도 인기다.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삶는 육수와 온도, 간, 시간 등이 안동문어만의 비법이다. 서울 등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으로 유통되고 있다.
흔히들 식혜는 밥을 엿기름으로 삭혀서 감미(甘味)가 나도록 만든 음료로 생각한다. 안동에선 이를 감주(甘酒)라 부르기도 한다. 안동식혜는 이와 모양새와 맛이 전혀 다르다. 고두밥에 무와 고춧가루, 생강즙, 엿기름, 물로 발효시켜 시원하고 맵고 달콤한 맛으로 안동만의 전통음료다.
올해 설은 6일로 긴 연휴를 맞는다. 의미 있는 안동 농축특산물이 설 명절을 맛있게 보낼 절호의 기회다. 구입은 '안동장터'(andongjang.cyso.co.kr) 등에서 할 수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의 음식은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접빈의 정성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감사의 마음이 담겨 품격있는 명절 선물로 제격"이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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