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한남동 요새에서 스스로 걸어나오라"며 '탄핵 사태'에 따른 수사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재시도가 임박한 13일 낮 나온 발언이다.
'요새'라는 표현은 탄핵소추에 따른 직무정지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기관 소환 조사와 체포영장 집행에 불응하며 칩거 중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가리켜 '벙커' '산성' 등과 함께 쓰이고 있는 단어이다.
김부겸 전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21분쯤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 나라의 미래를 위해 결단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나라가 두 동강 났다. 윤석열 대통령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대통령이 자숙하기는커녕, 국론 분열을 계속 선동하고 있다. 직무 정지된 대통령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극우 유튜버들을 방패 삼아 대한민국 공동체를 무너뜨리고 있다. 경호처 공무원들을 인질 삼아 헌정 질서를 유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 한남동 요새에서 스스로 걸어나와야 한다"고 촉구, "대통령이 연행되는 것은 국민 분열과 대립을 키울 뿐"이라고 연행 당하는 '최악'이 아닌 직접 수사당국으로 향하는 '차선'을 선택하라고 주문했다.
김부겸 전 총리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경고한다"면서 "국민의힘이 지금 할 일은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공동체를 살리는 것이다. 극우 유튜버들의 왜곡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자멸하는 길이다. 보편타당한 국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보수 궤멸을 막을 수 있다"고 비록 상대 진영이지만 궤멸은 피해야 한다는 조언을 던졌다.
이어 "대한민국 공동체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글을 마쳤다.
댓글 많은 뉴스
"尹 지지율 46% 나와…2030 지지율도 40%대 ↑"
전용기 "내란선동 가짜뉴스 퍼나르면 일반인도 처벌" 국힘 "도련님, 카톡은 찢지 말아주세요"
일반인 카톡 검열 논란에 여야 MZ 설전…"공산당식 통제 vs. 불법 방치"
국민의힘 "유튜버 고발·카톡 검열…민주당의 '입틀막' 정치"
[단독] '신의한수' 신혜식, "대한민국 체제 전쟁 중"… 2030 세대와 평화적 항의 선도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