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가뭄 등으로 인해 한때 경북 포항 형산강 취수지역의 염분농도가 수십배나 증가하며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다.
지금은 다행히 해소된 상태지만, 이상기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향후 상수원 다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된다.
포항시는 지난 11일 포항시 남구 읍면동 전지역 및북구 양학·죽도·용흥동에 대해 수돗물 제한급수 안내장을 배포했다.
이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유강정수장의 염분농도가 기준치를 훨씬 초과했기 때문이다.
제한급수는 단수와 달리 수돗물이 나오기는 하지만 평소보다 물줄기가 다소 약해지는 것을 말한다.
해당 지역의 제한급수는 13일 해제됐으며, 현재는 정상 급수되고 있다.
1일 5만t(톤)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유강정수장은 경주 안계댐과 형산강 상류를 취수원으로 활용한다.
이중 형산강 취수원의 염분 농도가 제한급수 당시 2천ppm까지 상승하며 먹는물 기준치인 250ppm을 무려 8배나 초과했다.
형산강 취수원의 평소 염분치(약 50~80ppm)과 비교하면 무려 25배에서 최대 40배가 늘어난 수치이다.
형산강은 일반 강물과 달리 동해안 바닷물과 담수가 만나는 기수지역이다.
때문에 가뭄으로 인해 담수의 양이 적어지거나 대류현상 등으로 바닷물 유입이 늘어나면 급격히 염분 농도가 상승한다.
평소에도 형산강 취수원의 염분 농도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은 종종 발생했으나 이번처럼 오래, 급격히 높아진 것은 수년내 처음이다.
경북 동해안에 한달째 건조특보가 발효되는 등 이상기후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남구 장기면과 동해면에 수돗물을 공급하던 택전정수장이 현재 '스마트 정수장 개량사업'으로 2027년까지 가동 중단되며 유강정수장의 비중이 높아지자 제한급수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포항지역에 내린 강수량은 채 1㎜가 되지 않는다.
포항시 맑은물사업본부 관계자는 "염분은 기타 유해물질과 달리 특별한 정수 방법이 없다. 담수 유입이 더 많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재 다양한 취수원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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