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라시대 성곽 '포항 흥해읍 북미질부성' 발굴 조사 시작

신라 지증왕 5년 건립한 동북 지역 군사요충지
신라시대 성곽 축조방법 연구 자료…향후 문화유산 지정 추진

포항시 북구 흥해읍 북미질부성 전경. 포항시 제공
포항시 북구 흥해읍 북미질부성 전경.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는 북구 흥해읍 흥안리의 신라시대 성곽 '북미질부성'의 문화유산 지정 및 정비에 필요한 발굴 조사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북미질부성에 관한 기록은 삼국사기·고려사 등 각종 역사서와 지리서에서 확인되며, 신라 지증왕 5년(504년) 쌓은 12곳의 군사방어용 성 중 하나이다.

특히 고구려 등을 상대로 한 신라의 동북지역 방어 요충지로 활용됐으나 고려 태조 13년(930년) '태조 왕건에게 귀부했다'는 기록을 끝으로 성의 기능이 상실됐다.

북미질부성의 둘레는 1천400m 정도로 추정되며, 유적에서 각종 토기와 기와들이 발견된다.

각종 문헌과 조사로 유적의 위치와 규모가 확인돼 문화유산 보존 가치가 우수하지만, 현재는 별다른 개발없이 수목이 우거져 있다.

포항시는 올해 북미질부성의 발굴 조사 용역을 통해 신라시대 성곽 축조방법에 대한 학술자료를 구축하고, 향후 문화유산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장기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사유지 매입, 탐방로 정비 등을 실시해 동해안의 푸른 바다 및 흥해의 넓은 평야를 조망할 수 있는 관광시설로 육성할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흥해읍은 북미질부성과 더불어 동일 권역 내의 남미질부성, 옥성리·마산리 고분군 등 신라시대 유적이 분포하며 특히 501년에 조성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금석문인 중성리 신라비가 출토된 지역"이라며 "향후 이들 자원을 활용해 신라시대 역사 문화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정비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문화유산 잠재 자원의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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