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오는 2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행사에 초청을 받았으나 고사하기로 한 것이 확인됐다.
지난 13일 한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한 전 대표가 트럼프 측 인사로부터 취임식 행사 초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매우 불확실한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해 참석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 측이 초청을 고사한 이유는 계속되는 탄핵정국 및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두고 잡음이 커지는 상황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수사 불응에 대해서는 여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아울러 한 전 대표와 함께 초대를 받았던 박정하(전 대표 비서실장)·한지아(전 수석대변인)도 불참을 결정했다. 이들 역시 "한 전 대표도 물러났고, 현재 정치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불참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초청받았으나 불참을 알리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원내대표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권 원내대표는 오늘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 측에 서한을 보내 취임식 초청에 대한 감사의 뜻과 함께 엄중한 정국 상황으로 인해 불참하게 된 데 따른 아쉬움을 표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민들에게 깊은 축하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또 권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열흘 뒤 20일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다. 나도 초청장을 받고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한국 정국 상황이 불투명하고 엄중한 시기에 원내대표가 자리를 비운다는 게 의원과 당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닌 것 같아 조금 전 취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공개 찬성한 뒤 사퇴 압박을 받고 지난달 16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후 잠행을 이어가고 있으나, 측근들과의 교류는 이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한 전 대표의 첫 목격담도 전해지며 활동을 재개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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