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국회 내 '백골단(반공청년단)' 기자회견이 민주당 계열 인물에게 공작을 당해 열린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김 의원과 성명불상의 누리꾼 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동시 고발했다.
지난 13일 민주당 공보국은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민주당은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과 성명불상의 누리꾼 2인을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명예훼손 혐의로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김 의원은 본인이 주선한 기자회견이 비판을 받자, 민주당 계열에서 활동해 온 경력을 가진 자들에 의한 프락치 공작으로, 국회 기자회견은 사기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SNS에 인용, 게재했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은 해당 기자회견에 일체 관여한 바 없고, '프락치'로 지목된 인물 역시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적을 가진 인물로 알려졌다"며 "김민전 의원의 게시물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을 고발한 이유를 두고서는 "댓글을 통해 마치 민주당이 김민전 의원을 백골단과 연관해 준 것처럼 오해를 살 만한 일을 저지른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할 근거도 없었고, 주장을 확인하기 위한 조금의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민주당을 비방하고자 하는 허위사실 유포의 의도가 명백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백골단 기자회견 주선 논란에 휩싸인 날 국회에서 졸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비판받기도 했다. 김 의원이 조는 듯한 모습이 찍힌 사진이 확산되자 이를 본 네티즌들은 "잠자는 백골공주" "사고쳐놓고 잘도 잔다" "국회에서 대체 몇 번을 자는 것이냐" "참 태평해 보인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의원 측은 "졸거나 잠을 잔 적이 없다"면서 "다만 영상이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던 것은 무릎 위를 덮었던 패딩점퍼 밑으로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반공청년단을 소개했다가 비판이 커지자 기자회견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은 기자회견 다음 날 김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공동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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