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갤러리, 김순희·오원석 부부展 '동상이몽'

1월 16일부터 27일까지

오원석, 요탕춘풍양류지.
오원석, 요탕춘풍양류지.
김순희, 그냥 살아도 괜찮아.
김순희, 그냥 살아도 괜찮아.

김순희, 오원석 작가의 '동상이몽(同床異夢)' 전시가 오는 16일부터 환갤러리(대구 중구 명륜로26길 5)에서 열린다.

부부인 두 작가는 현대도예를 끊임없이 탐구해오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같은 공간에서 각각의 다른 예술 세계를 선보인다.

김순희 작가는 돌, 사람, 그리고 우주를 하나의 유기적 연결체로 표현한다. 물질의 견고함과 영원성을 상징하는 돌 위에서 삶의 영위하고 시간과 공간의 창조와 변화를 겪는 사람의 형상을 나타낸다.

사람이 홀로 돌 위에 앉아있는 모습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삶의 속도를 갖고 리듬에 맞춰 살아가는 소소한 행복의 의미가 담겨있으며,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된 돌 위의 사람들은 각자가 서로 다른 관심사와 열정을 갖고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냥 살아도 괜찮아'라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작품으로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누고 있다.

영남대학교 생활제품디자인과 교수로 재직 중인 오원석 작가는 흙으로 빚은 작품에 풍경, 계절, 질감을 펼쳐내 한 폭의 회화와 같은 조각작품을 선보인다. 작품 제목에 '비화료란춘여몽', '요탕춘풍양류지' 등 '유지사(柳枝詞)'에 담긴 시화를 붙이고, 문인화와 도예를 접목했다.

환갤러리 관계자는 "두 작가는 익숙한 조형미와 스토리를 도예로 풀어냄으로써 색다른 조형미와 질감을 느끼게 할뿐더러, 시민들이 가진 도예와 공예의 이해를 폭넓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매주 일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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