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척추관절 클리닉] 중기 무릎 골관절염 치료는 PRP 주사로

우동화 대구 올곧은병원장
우동화 대구 올곧은병원장

최근들어 정형외과 영역 중 제한적으로 팔꿈치 내, 외상과염과 회전근개 파열에 대한 봉합술 후 사용이 허가되었던 PRP(Platelet Rich Plasma, 자가혈소판풍부 혈장) 주사가 무릎 골관절염의 치료를 위한 신의료기술로 보건복지부에서 안정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았다. 이로 인해 무릎 관절염의 치료에 또 하나의 좋은 선택지가 생겼다.

PRP는 1987년 유명 레이서였던 페라리가 개방성 심장수술을 받을 당시 과도한 수혈을 피하고자 처음 사용됐다. 이후 지금은 정형외과를 비롯한 다양한 진료과에서 조직치유를 위해 사용되고 있는데 정형외과 영역의 경우 오래 전 미국 미식축구 선수였던 하인즈 워드가 무릎의 측부인대 손상 후 PRP주사 치료 후 2주만에 경기에 복귀한 사실이 알려져 그 수요가 미국에서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특히 우리 귀에도 익숙한 LA 다저스의 투수인 커쇼와 많은 프로농구 선수들도 PRP주사 치료 후 경기에 복귀하였으며 필자가 연수시절의 미국 스포츠 전문 병원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수술 후 PRP주사를 병행하며 치료받고 복귀하는 것을 지켜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그 치료가 제한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정형외과 영역 이외 분야에서 사용돼 오다 수 년 전부터 보건복지부에서 팔꿈치와 어깨관절에 국한해 사용을 허가해왔으며 다행히 최근들어 무릎 골관절염에도 사용 허가가 나서 중기 관절염 환자의 치료에 새로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PRP 주사는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자연 치유를 돕는 혈소판을 추출해 농축한 뒤 손상된 연골, 인대, 근육 등에 주입하는 치료다. 혈액 내 혈소판에는 지혈작용은 물론 손상된 조직치유를 돕는 중요한 성장인자가 있는데 PRP에는 성장인자의 농도가 일반혈장보다 3~5배 많아 빠른 치유를 도울 수 있다.

실제로 PRP에는 다양한 성장인자(PD-EGF, PDGF A+B, TGF-β1, IGF-I, II, VEGF, ECGF, bFGF 등)가 포함돼 있다. 저혈구간(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구간)으로 염증발생 시 보존치료가 쉽지 않았던 테니스·골프엘보에 PRP주사가 효과적인 이유다.

PRP 주사의 가장 큰 장점은 환자 본인의 혈액을 사용하므로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치료 과정도 간단하여 외래에서 주사로 시행할 수 있고,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평가보고서에 따르면, PRP 주사는 기존의 히알루론산 주사나 스테로이드 주사와 비교 효과가 더 향상된 것으로 평가됐는데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고 그 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어 기존의 주사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했던 중기 무릎 관절염(2~3기)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한국보건의료평가원도 인정했다. 다만 연골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풍부한 진료경험의 의료진에게서 올곧은 진단을 받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고농도의 혈소판 추출이 핵심이기 때문에 적절한 장비 및 검증된 기구를 갖춘 병원인지 확인한 후 치료받으시는 것을 권유드린다.

혹세무민의 시대, 양심있는 삶과 정직한 떳떳함이 바보가 되지 않는 세상을 꿈꾼다.

우동화 대구 올곧은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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