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026학년도 의대 정원과 관련, "숫자가 변경될 것"이라며 동결 또는 감원도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새로이 회장을 선임한 대한의사협회(의협)와도 최대한 빨리 협의하겠다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조 장관은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번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일 말한 것처럼 2026년도 정원에 대해서는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원점 재검토'라는 의미에 동결과 증원, 감원이 다 포함됐느냐는 질의에는 "맞다"고 동의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숫자가 변경될 것"이라며 지난해 복지부에서 발표한 증원 규모 '2천명'은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불가피함을 예고했다.
조 장관은 "정부는 앞서 의료계가 대안을 제시하면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이번에는 의료계의 선제안이 없어도 같이 논의해보자는 입장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서도 의료계와 논의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의대 정원 원점 재검토 계획에 따라 내년도 정원을 의협과 얘기하겠다"며 "3월 신입생이 돌아오기 전에 빨리 협의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당시 '전공의 처단'이 담긴 포고령에 대해서는 거듭 유감을 표하며 전공의를 포함한 의료인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조 장관은 "계엄과 포고령 5호로 인해서 마음의 상처를 받으셨을 전공의 의료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고,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포고령 제5호라고 하는 것은 정부의 정책 방침하고 워낙 다른 것이어서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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