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제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가운데 취임식 위원회가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취임 행사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취임 축하 불꽃놀이로 시작돼 취임식 다음 날인 21일 국가기도회로 마무리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취임 행사 기간 워싱턴DC에 역대 최고 수준의 보안 조치가 이뤄진다.
◆펜스 48㎞·군경 2만5천명 동원
13일 CNN에 따르면 대통령 경호를 전담하는 비밀경호국(SS)은 이번 취임식에 30마일(약 48㎞) 이상의 경호용 펜스를 설치할 계획이다.
취임 선서와 연설이 이뤄지는 미 의회 의사당 주변에 이미 설치된 광범위한 경계선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SS가 주도한 그 어떤 행사 때보다 더 긴 것으로, SS는 검문소를 설치해 모든 참석자를 검색하는 한편 드론을 띄워 보안 구역을 감시한다.
마이크 맥쿨 SS 특수요원은 "(지난 취임식인) 2021년에 비해 보안 계획이 좀 더 탄탄해졌다"며 "우리가 마련한 계획에 100% 확신을 갖고 있으며, 시민들과 경호 대상자들은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SS는 아울러 행사장 경호를 위해 2만5천명의 경찰관 등 법 집행기관 공무원과 군인을 현장에 배치한다.
워싱턴DC 경찰국(MPD) 파멀라 스미스 국장은 "미국 전역에서 7천800명의 방위군과 약 4천명의 경찰관이 파견될 것"이라며 "폭력, 파괴, 불법 행위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위반자는 신속하고 단호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취임식 행사에는 약 25만명이 참석한다는 게 보안 당국의 예상이다. 여기에는 취임식 기간 예정된 12건의 시위에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 1만명도 포함돼 있다.
보안 당국자들은 현재까지 특정한 위협 정보는 없지만, 단독으로 극단적인 테러 범행을 저지르는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를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다.
◆불꽃놀이로 시작, 국가기도회로 마무리
트럼프-밴스 취임식 위원회는 13일 취임 행사 일정을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18일에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리셉션 및 불꽃놀이 행사를 한다. 행사에는 500여명의 후원자와 친구, 지지자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플로리다주의 자택 마러라고 리조트에 체류 중인 트럼프 당선인은 이 행사 전 메릴랜드의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통해 워싱턴DC를 찾을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내각 멤버 리셉션 및 부통령 당선인 만찬 행사를 같은 날 갖는다.
트럼프 당선인은 19일에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 뒤 워싱턴DC의 캐피털원아레나에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승리 집회'에 참석한다. 이후 만찬 행사를 갖고 발언할 예정이다.
취임식 당일인 20일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 예배 ▷조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서의 차담 ▷취임 선서 ▷전직 대통령 및 부통령 환송 행사 ▷취임식 장소인 미국 의사당 출발 행사 ▷의사당 대통령의 방에서 새 대통령 서명 행사 ▷의회 합동위원회 오찬 ▷군 사열 ▷펜실베이니아 에비뉴 퍼레이드 ▷백악관 집무실 서명 행사 ▷세 차례 무도회 등의 순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트럼프 당선인의 공식 취임 행사는 21일 오전 국가기도회로 끝난다.
댓글 많은 뉴스
"尹 지지율 46% 나와…2030 지지율도 40%대 ↑"
박수현 "카톡 검열이 국민 겁박? 음주단속은 일상생활 검열인가"
'카톡 검열' 논란 일파만파…학자들도 일제히 질타
이재명 "가짜뉴스 유포하다 문제 제기하니 반격…민주주의의 적"
'카톡 검열' 논란에 與 "인민재판 하겠다는 것"…野 "표현의 자유 침해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