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리더 열전] 최상대 영남수필문학회 회장 "전국 최초 수필문학 동인회 명성 이어갈 것"

건축설계사, 작가, 화가, 건축인문학자, 칼럼니스트 등 전방위적 문화예술활동
"대구도 문화예술 통해 세계 일류도시로 비상하자"

최상대 영남수필문학회 회장
최상대 영남수필문학회 회장

최상대(70) 영남수필문학회 회장은 본업이 건축설계사지만 작가, 화가, 건축인문학자,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하는 전방위적 문화예술인이다. 그동안 관련 분야에서 맡아온 감투만 해도 대구건축가협회 회장, 대구예총 수석부회장,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이사, 대구시 경관위원회 위원장, 이인성 고택복원 추진위원, 대구문학관 건립위원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영남수필문학회 제21대 회장에는 지난해 11월 올랐다. 영남수필문학회는 1968년 창립된 전국 최초의 수필문학 동인회로 이듬해 한국 최초로 수필 동인지(수필문학)를 창간했다. 이 때문에 한국 수필 문학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단체다.

최 회장은 "앞으로 영남수필문학회 위상에 걸맞는 내실 있는 활동을 펼쳐나가겠다"며 "수필문학 저변 확대를 위해서도 회원들과 함께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 단체에 역동성을 부여하는 것도 과제인데 젊은 회원 영입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구경북에서 거의 유일한 건축인문학자로도 유명하다. 좋은 건축을 설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에게 건축과 도시 이야기를 인문학적으로 풀어내 들려주는 활동 또한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관련 책도 '건축, 스케치로 읽고 문화로 말하다'(2013년), '대구의 건축, 문화가 되다'(2016년), '말하는 건축, 침묵하는 건축'(2020년), '대구의 인문'('도시, 근대의 강을 건너다' 섹션, 2022년) 등 4권이나 냈다.

이 밖에도 2004년부터 지역 신문에 문화 및 건축기행 칼럼을 고정적으로 게재해오고 있으며, 건축 스케치 전시도 수 차례 했다.

최 회장이 본업 외에도 문화예술활동에 열심인 이유는 '그저 좋아서'다. 초등학교 때부터 장래희망이 화가 아니면 작가였을 정도로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건축 설계는 그 영역에 가까운 전공이었고 자연스레 어릴 적 꿈에 가까웠던 문화예술활동도 즐겨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남 출신인 그는 중앙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당시 국내 최대 건축설계회사인 정림건축에 입사해 10년 간 88올림픽시설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1990년대 들어 대구로 내려와 건축설계사무소 등을 운영하며 정착했다.

최 회장은 "문화예술은 개인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해줄 뿐 아니라 사회 전체를 그 하나로 세계 최고로 만들어주는 강력한 힘이 있다"며 "대구도 문화도시로서의 역량을 보다 굳건히 해 세계 일류도시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