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현장에서 대규모 인력을 배치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공수처 차량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집결했으며, 경찰은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대비하고 있다.
15일 오전 4시6분, 공수처 차량 두 대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해 대기 중이다. 공수처는 추가로 정부과천청사에 차량 3대를 배치해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재승 공수처 차장은 오전 3시57분께 출근했으며, 공수처 청사 내부는 일부 층에서 불이 켜진 채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수처 차량이 도착하자 관저 내부에서도 경호처 직원으로 보이는 30여 명이 정문 쪽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스크럼을 짜며 외부 진입을 막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경호 인력은 검은색 방검복이나 방탄복을 착용한 상태로 현장에 배치돼 긴장감이 한층 높아졌다.
이번 2차 영장 집행을 위해 공수처와 경찰은 철저히 준비한 모습이다. 전날 밤 공수처와 경찰은 영장 집행을 위한 사전 회의를 열고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서울청 광역수사단에서 301명의 수사관이 공수처에 지원됐으며, 체포조는 4인 1조로 구성돼 경호처 인원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 내부에서는 약 40명이 직접 집행에 투입될 예정이다.
경찰 병력 또한 대규모로 동원된다. 경찰 특수단은 서울, 인천, 경기남부, 경기북부 경찰청 산하 광역수사단의 수사관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이며, 현장에 투입될 경찰력은 최대 1,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 관저 주변에는 경찰 기동대 버스 50여 대가 배치돼 현장 분위기가 한층 더 긴박해졌다.
한편,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공수처, 경찰, 대통령경호처 간 의견 조율도 시도됐다. 전날 오전 이들 기관은 '3자 회동'을 통해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협의에 나섰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합의 없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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