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6개월 만 취업률 하락 전환…실업률은 3년 내 최고

통계청 '2024년 12월 및 연간고용동향' 발표
12월 취업자 5.2만명 줄어…46개월 만에 감소

2024년 10월 16일 통계청이
2024년 10월 16일 통계청이 '9월 고용동향'을 발표한 날 서울의 한 고용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보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취업자 수도 1년 전 보다 5만2천명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2월(-47만3천명) 이후 46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이다. 더욱이 실업률도 3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워 고용 한파가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천804만1천명으로 2023년 12월에 비해 5만2천명(0.2%)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도 61.4%로 1년 전과 비교해 0.3%포인트(p)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1년 2월(-1.3%p)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산업별 취업자 증감을 보면 과학, 기술 서비스업에서 7.8% 늘어났지만 건설업에서 7.2% 급감했고, 제조업에서도 2.2% 감소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111만5천명으로 전년보다 17만1천명(18.1%) 늘었다. 실업자 수는 2020년 12월 113만5천명 이후 12월 기준으로는 최고 기록이다. 증가폭은 2021년 2월 20만1천명 증가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8%로 1년 전보다 0.5%p 올랐다. 이는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노인 일자리 사업 등의 집행 기간이 11개월 안팎인 경우가 많아 12월 들어서 관련 일자리가 위축된 영향이 있었다"고 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취업자 수는 2천857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9천명 늘었다. 2023년 연간 취업자 수가 32만7천명 늘었던 점을 생각하면 증가폭이 1년 만에 반토막 난 것이다.

연령별로 보면 연령별로 60세 이상에서 26만6천명 늘어나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20대와 30대에서 각각 12만4천명, 8만1천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취업자 수가 4만9천명 줄었다.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감소 폭이 가장 크다. 도매 및 소매업(-6만1천명)과 제조업(-6천명) 등도 취업자가 감소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만3천명) 등은 취업자가 늘었다.

취업자 수 감소와 달리 지난해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2.7%로 전년보다 0.1%p 상승했다. 연간 고용률 통계가 작성된 1963년 이래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3%p 오른 69.5%를 기록했다.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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