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 체포에 조국 서신 공개 "'3년은 너무 길다' 약속 지켰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페이스북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페이스북

내란죄 피의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10시 33분을 기해 공조본(공수처, 경찰)에 의해 체포되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에 대한 반응을 담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서신이 공개됐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44분쯤 페이스북에 조국 전 대표 자필 편지 이미지를 올려 "조국 전 대표가 윤석열이 체포되면 공개해 달라고 편지와 함께 메모를 보내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3일 공수처의 1차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후 실망이 컸지만 2차 체포영장을 통해 체포를 확신했던 거 같다"고 조국 전 대표가 메모를 적은 연유를 유추했다.

황현선 사무총장은 "지난 편지에서 '서울구치소에서 윤을 만나겠구나' 했던 조국 전 대표의 기대가 이뤄질 수도 있겠다"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이번 체포 시한인 48시간 내 구속영장 청구 등의 신병 확보 시나리오가 성립될 가능성을 짚었다.

조국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2024년 12월 12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과 600만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 받아 즉각 국회의원직을 상실했고, 같은 달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구속이 이뤄질 경우 같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황현선 사무총장은 "이 메모가 언제 공개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이제라도 공개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숙제 하나를 끝낸 기분"이라고 자신의 소감도 밝혔다.

조국 전 대표와 조국혁신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기치로 내걸어 12석의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다음은 조국 전 대표 메모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내란 수괴 윤석열이 체포되었습니다.
국민의 정당한 분노가, 국민의 굳센 연대가 승리한 것입니다.
조국혁신당은 "3년은 너무 길다!" 약속을 지켜냈습니다.
이제 민주정부 수립과 사회대개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국민을 위협한 내란 역도들은 모두 엄벌에 처해야 합니다.
국민은 항상 이길 것입니다.

참고로 윤석열 대통령은 2년 8개월여 전인 2022년 5월 10일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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