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5일 오전 긴급의원총회를 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체포로 국격이 무너진 데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는 여당의 비판이 나왔다.
이날 오전 11시 20분부터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여당의 비상의총에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대다수가 참석한 모습이었다. 사상 최초의 현직 대통령 체포 사태 속에 의총장으로 향하는 의원들의 표정은 대체로 심각하고 무거웠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국민 여러분,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이러한 참담한 상황이 벌어져 국격이 무너진 데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수사를 위한 체포인지, 체포를 위한 체포인지, 지난 2주간 온 나라를 이렇게 뒤집어 놓은 게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이게 나라와 국민을 위한 일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 2025년 대명천지에서 벌어졌다. 공수처와 경찰이 부당하고 불법적인 영장을 집행했다. 사법부가 이러한 불법 영장 집행에 가담했다. 야당이 공수처와 국수본을 겁박했다. 역사가 반드시 기록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참담함을 토로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대통령께서 체포됐다고 해서 불법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면서 "오늘 새벽부터 이루어진 공수처와 경찰의 행태는 불법의 연속이었다. 법과 원칙, 절차적 공정성을 무시하면서까지,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공수처의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인 칼춤을 보면서 우리 국민들께서 충격과 분노, 참담함을 금하지 못하셨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체포를 고집했던 이유는 분명하다. 대통령 망신 주기, 바로 그것이 목적이었다. 국민들이 바라는 진실규명의 목적보다는 그저 현직 대통령을 체포해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키워보겠다는 그런 속셈뿐이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15일 중 공수처를 항의방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오는 16일 오전에도 비상의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의총 종료 후 백브리핑을 통해 "이미 수십번 수백번 얘기했듯 공수처는 내란죄 수사권한이 없다"면서 "계염과 탄핵 소추 이후에 벌어지는 2, 3, 4차 헌법 파괴가 우려스럽고, 그것을 막는 것이 저희(여당)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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