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가 설 선물 세트 예약 판매에 이어 본판매를 시작한다. 예약판매에서 큰 인기를 누린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세트 상품이 본판매에서도 잘팔릴 것으로 보인다.
15일 이마트에 따르면 오는 16부터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실속 세트에 집중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과일은 시세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고품질의 샤인머스캣을 작년 설보다 20% 이상 싼값에 내놓는다.
축산세트는 가성비 좋은 돈육 세트를 지난해 대비 2배 넘게 물량을 준비했다. 한우도 10만원 초반의 가성비 제품을 풍성하게 구성했다.
수산세트는 10만원 이하 고등어 혼합 세트를 처음으로 소개한다.
조미료 세트도 2~4만원대 제품을 지난해 대비 20% 가량 물량을 확대했다. 통조림 세트는 원플러스원(1+1) 행사 상품을 지난해보다 3배로 늘렸다.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진행한 이마트 예약판매 매출은 지난해 설 대비 5.7% 증가했다.
10만∼20만원 세트 매출이 2% 줄었으나, 5만원 미만 세트 매출은 4.8% 증가해 가성비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
특히 조미료·조미김 세트 등 1만원 미만의 초저가 세트 매출이 64.5% 급증했다.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이번 설 예약판매에선 가성비 높은 세트에 고객 수요가 몰렸다"며 "앞으로도 통합매입, 사전기획, 상품·구성 다변화 등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질 좋은 선물세트를 선보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주력화할 것으로 보인다.
과일 5만원 이하, 축산 10만원 이하 상품을 대거 늘리고 김과 견과류 등 1만원대 저가 세트도 확대했다.
건강기능식품 세트는 원플러스원 프로모션으로 가격 부담을 낮췄다.
강혜원 롯데마트·슈퍼 마케팅부문장은 "고물가가 장기화하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대를 지닌 선물세트 위주로 본판매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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