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 서울구치소 첫 아침은 '시리얼·달걀'…점심은 짜장, 저녁은 닭볶음탕

15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송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수용, 사실상 독방
식단도 공개, 15일 저녁은 배달 된장찌개

연합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
연합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로 현직 대통령의 구치소 수용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에게 제공되는 식사 메뉴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윤 대통령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40분까지 공수처 조사를 받은 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송됐다.

서울구치소 측은 현직 대통령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되 신분대조와 내의 착용 상태에서 육안으로 관찰하는 간이 신체 검사, 수용기록부 작성 등 기본적인 입소 절차는 예외 없이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구인 피의자 거실'에 수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구속영장 발부 전까지 머무는 곳으로 다른 피의자와 함께 수용되는 경우가 없어 사실상 독방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룸 형태에 TV와 침구류가 구비돼 있고 바닥에는 전기열선이 깔렸다.

구치소에서 제공받는 첫날 식단도 공개됐다. 16일 아침은 시리얼과 삶은 달걀, 견과류, 우유가 제공되며 점심으로는 중화면과 짜장소스, 저녁은 닭볶음탕과 된장찌개가 나온다.

전날 저녁의 경우 윤 대통령은 공수처 측이 제공한 배달 된장찌개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체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는 이들은 국물이 있거나 이를 곁들인 메뉴를 택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시간 조사를 받는 처지일 경우 긴장도가 높아져 식사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에 상대적으로 섭취가 쉬운 설렁탕이나 곰탕, 갈비탕 같은 메뉴가 배달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2017년 3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검찰에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해 김밥·샌드위치·유부초밥이 조금씩 든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고, 1995년 11월 검찰 조사를 받은 노태우 전 대통령도 일행이 일식집에 주문해 가져온 도시락으로 식사했다.

한편 공수처는 체포 시점으로부터 48시간 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윤 대통령이 체포적부심을 청구한 상태여서 수사기간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례와 같이 독거실 수용이 유력하다.

현재 윤 대통령은 공수처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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