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죄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1차 조사에 대한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데 이어 16일 2차 피의자 조사 출석 요구에도 불응했다.
공수처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앞서 윤 대통령 변호인단이 대통령 건강 문제를 비롯해 더 이상 조사받을 게 없다고 조사 거부 방침을 밝힌 것에서 '입장 변화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체포 첫날인 15일 10시간여에 걸친 조사에서 공수처 검사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16일 공수처의 2차 조사 출석 요구에도 윤 대통령이 불응하면서 구치소 방문 조사를 추진하거나 강제 연행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실제로 움직이지는 않았다.
공수처는 이날 법원에서 진행 중인 윤 대통령 체포적부심사 결정 이후 구속영장을 청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공수처 조사 이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내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홀로 하룻밤을 보냈다.
교정시설 관계자들은 대통령으로서 신변 보호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다른 피의자와 함께 머물기 어렵고, 서울구치소에 일시 구금되는 피의자가 많지 않아 일반인도 대부분 해당 공간을 혼자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구속영장이 발부돼 정식으로 독방에 배정되거나 석방되기 전까지 윤 대통령은 공수처와 구치소 대기실을 오가며 생활하게 된다.
댓글 많은 뉴스
"딱풀 공문" 공수처 관저 출입 공문 위조 의혹…공수처 "위조 NO"
권영세 "尹 체포, 대한민국 법치주의 흑역사로 기록될 것"
尹 "부정선거 있다" 주장에…선관위 "수용 어려워"
"나훈아 78세, 비열한 노인"…문화평론가 김갑수, 작심 비판
정진석 "경찰·공수처, 尹 남미 마약 갱단 다루듯…방어권 보장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