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준석 "한동훈, 안철수, 유승민 급한 순서로 당 나온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가짜뉴스 신고 시스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가짜뉴스 신고 시스템 '민주파출소'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허은아 대표와의 갈등 등 당의 내홍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조기 대선 국면에서 "(여권 내) 조급한 순서대로 당을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동훈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여권 내 소수파의 분당 가능성을 두고 "대선은 5년마다 한 번 치러지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조급증과 돌발행동을 유발한다"며 "1950년대생 후반, 1960년대생 초반이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이니 행동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 나가면 춥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번 국면에선 당 안에 있어도 따뜻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승민 전 의원은 당내에선 대선후보가 되기 어려웠을 텐데 오히려 밖에 나갔기 때문에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의원은 "독립할 역량에 대해서는 고민해 봐야 한다. 당을 나가서 5천명을 모아 창당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짚었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새누리당은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 상당수가 김무성·유승민 전 의원 등을 중심으로 창당된 바른정당에 합류한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2017년 대선에서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출마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분위기에 대해 "국민의힘은 전환이 빠른 당이다. 태극기 흔들며 박 전 대통령 탄핵 억울하다고 눈물 흘리던 사람들이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한 윤 대통령과 한동훈 전 대표를 후보로 만들었다"며 "지금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에게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는 문제 될 것이 없다. 윤 대통령을 때리는 새 인물이 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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