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지금과 같은 탄핵 국면, 비상계엄 국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30%를 넘지 못하는 것은 국민이 야당도 믿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민주당도 굉장히 고민이 클 것"이라며 "이 대표의 지지율이 30%를 채 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 지지율이 저조한 것을 두고 "과도한 입법 권력을 갖고 있는 민주당이 원하는 법을 그냥 통과시키고 탄핵을 남발하고 있다"며 "입법부가 행정부와 사법부를 파괴하고 마비시키며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삼권분립을 흔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역전한 것과 관련해선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커져서 반사이익을 얻은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17일 한국갤럽이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1명에게 조사한 결과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9%, 민주당 36%,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2%, 무당층 17%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차기 여권주자로 부각된 것에 대해선 "지금 (지지층의) 감정이 격앙된 상태"라며 "강한 의견을 가진 보수층의 결집이 일어난 것으로, 그 분들 중에는 김 장관이 제일 적합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편"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달 5일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정도로 어려움에 처했다"고 말했고, 지난달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국무위원에게 사과를 요구할 때는 홀로 거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보수층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안 의원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 6∙3∙3 원칙(1심 6개월, 2∙3심 3개월 내 종료)을 제대로 지켜야 한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공평하게 헌법과 법치주의에 따라 처리 받고 있다는 걸 알려줘야 한다"며 "지난해 11월15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가 나왔으니 2심은 오는 2월15일, 3심은 5월15일 최종심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 시기에 대해선 "선례를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은 두 달,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석 달 정도 걸렸다"며 "그 정도를 감안해 3월 말에서 4월 초로 예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전망했다.
최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보수당의 분열을 점친 것과 관련해서는 "저는 마음 급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며 "대통령이 탄핵될 것을 예상하고 미리 대선을 준비하는 것은 여당 의원답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되면 그때부터 시작하는 게 여당의 도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사실상 심리적 분단 상태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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