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체포 이틀 만에 북한 매체들이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체포"라며 외신 보도를 인용하는 방식으로 첫 보도를 했다.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체포되어 윤석열 괴뢰가 수사당국으로 압송된 소식을 국제사회가 긴급보도로 전하면서 정치적 혼란에 빠진 괴뢰 한국의 현 상황을 집중조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은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내부용 매체인 만큼 윤 대통령의 체포 소식이 빠르게 북한 사회에 퍼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는 "세계 주요 신문, 방송들은 괴뢰한국에서 비상계엄 망동으로 사회정치적 대혼란을 초래한 윤석열 괴뢰가 내란죄 혐의로 15일 수사당국에 끌려간 데 대해 《한국 역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체포되었다》,《헌정사상 유례 없는 일》 등의 제목으로 앞을 다투어 보도했다"고 인용했다.
외신이 2차 체포영장 집행 과정을 '진풍경'으로 소개했으며 "특히 윤석열의 비참한 운명과 더욱 심화될 한국의 혼란 상황에 대해서 평했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윤석열 괴뢰는 수사당국에 끌려간 후에도 야당이 위헌적 법률로 국론분열을 조장했고 이를 막기 위해 대통령의 정당한 권한인 계엄을 선포하였다는 적반하장의 논리로 제 놈의 범죄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한다"며 외신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윤 대통령을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하순부터 거의 매일 윤석열 퇴진 집회 등 반(反)윤 단체 동향을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 게재하며 대남 적개심 고취에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비상계엄 후로는 한국 정국에 관한 관영 매체의 보도가 5회에 그쳤다.
지난달 3일 밤 비상계엄 후로 한동안 침묵하다 같은 달 11∼12일에 계엄·탄핵 정국을 내부 매체에 실었고, 탄핵안 가결은 이틀 후 보도했다.
이달 초 한국 내 혼란이 확대되고 있다는 보도 이후 한동안 남한 정세에 관한 별다른 평가가 없다가 윤 대통령의 체포를 이틀 후 외신의 사실·평가 인용 중심으로 알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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