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힘, 민주당 지지율 역전…최재성 "중도층 이동, 중대하게 봐야"

최재성 "민주당의 능력 없어 보임, 무책임, 거칠고 조롱하는 모습 탓"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된 지 사흘째인 17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지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된 지 사흘째인 17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지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더불어민주당을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이 "중도층이 이동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전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계엄 전에 20% 후반대였던 국민의힘 지지율이 일시적으로 20% 중반대로 좀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된 뒤 거기서 더 올라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잘못 대응하고, 때로는 조금 능력이 없어 보이고, 무책임하고, 거칠고, 조롱하는 과정이 (보수의) 결집을 조금 더 가속화시키고 중도층을 이동하게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학습 효과로 '탄핵되면 바로 대선'이라는 생각에 지금 대선이 진행 중인 상황이 돼버려서 보수가 결집했다"며 "여기서 (지지율) 크로스까지 날 정도가 된 건 반드시 중도층이 이동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재성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 연합뉴스.
최재성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 연합뉴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엔 정치적으로 '집단적 유목민'이 발생했다. 합리적 보수, 중도 보수까지도 '저거 안 되겠다' 해서 떠돌아 다녔다. 그래서 안철수 지지로도 가고 그게 한 15% 정도 됐다"며 "그런데 지금은 보수가 국민의힘 하나이기 때문에 (지지도가) 분산될 수 있는 다른 정치적인 둥지들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도 이번에 중도층이 이동한 것을 굉장히 중대하게 봐야 한다"며 "갑(甲)처럼 느껴지게 하는 것을 굉장히 금지해야 할 텐데 이런 장면들이 연이어서 나왔다. 이미 중원의 싸움, 중도의 싸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7일 한국갤럽이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1명에게 조사한 결과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9%, 민주당 36%,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2%, 무당층 1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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