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방법원은 19일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에 항의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 내로 난입해 집기 등을 부수다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등 폭력 사태가 펼쳐졌다.
야권에선 폭력 사태와 관련해 "법치주의를 부정한 범죄 행위"라며 일제히 비난했고, 국민의힘도 "물리적 폭력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 구속영장심사가 진행된 서부지법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들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18일 오후 윤 대통령 출석 소식을 들은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영장기각, 즉각석방" 등을 외치며 규탄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2시 기준 서부지법 일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6천800여명이 모였고, 보수단체 집회로 마포대로와 세종대로 일대는 교통이 통제됐다.
오후 8시쯤에는 윤 대통령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고 돌아가던 공수처 차량 두 대가 서부지법 인근에서 시위대 저지에 막혀 곤혹을 치렀다. 경찰 등은 시위대가 차량을 좌우로 흔들고, 타이어를 찢는 등 위협했다며 엄중 처벌을 예고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19일 새벽 결국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격앙된 분위기로 급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와 재판을 받은 것과 달리 현직인 윤 대통령을 구속한 데 대해 강한 반감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시위대는 법원 내로 무단 진입해 창문을 부수거나 법원 집기를 파손했고, 서부지법 현판과 건물 외벽이 부서지는 등 아수라장이 펼쳐진 것으로 파악됐다. 시위대는 경찰과 대치를 이어가다 새벽 6시 무렵에야 진압됐다.
경찰에 따르면 18~19일 이틀간 서부지법 앞 집단불법행위로 연행된 이들은 86명이다. 18일 서부지법 앞에서 공무집행방해, 월담행위, 공수처 차량방해 등 혐의로 40명이, 19일 새벽 서부지법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는 등 혐의로 46명이 연행됐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비대위 회의를 갖고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우리 의견을 전개해야 더 많은 시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폭력만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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