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새 생명 탄생, 당연한 것 하나도 없음에 모든 순간이 감사"

김다은·우한솔 부부 첫째 딸 우아인

김다은·우한솔 부부 첫째 딸 우아인
김다은·우한솔 부부 첫째 딸 우아인

김다은(31)·우한솔(37·대구 달서구 감삼동) 부부 첫째 딸 우아인(태명: 로미·3.1㎏) 2024년 10월 1일 출생

"새 생명 탄생, 당연한 것 하나도 없음에 모든 순간이 감사"

10월의 첫날, 오전 10시 30분 수술을 앞둔 우리는 가을 아침 공기를 마시며 7시 30분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수술실로 향하며 두려웠을 텐데 아내는 씩씩하게 웃으며 들어갔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에 보호자를 찾는 소리가 들렸고 나는 캥거루 케어를 할 수 있는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내가 아빠가 될 수 있게 해준 아가에게 감사하다는 내용의 글을 읽고 있을 때,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렸고 온몸이 소름과 전율 사이의 무언가가 사로잡았습니다.

앙증스러운 손가락, 발가락을 살펴보며 잠시나마 안아보는데 울던 아이가 울음을 그치고 평온해졌습니다. 솜털처럼 가볍게 느껴지는 이 생명을 안고 있을 때, 이전에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행복함과 기쁨, 감사함으로 가득 찼습니다.

하지만 아내가 출혈이 많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는 말에 두렵고 걱정되는 마음이 점차 커졌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밖에 없었습니다. 생명이 태어나기까지 정말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었고 모든 순간과 과정을 감사함으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김다은·우한솔 부부 첫째 딸 우아인
김다은·우한솔 부부 첫째 딸 우아인

지난 10개월간의 기다림이 아인이의 또랑또랑한 울음소리와 함께 우리 인생의 새로운 챕터가 시작됐습니다.

아인이의 몸과 마음, 영혼 모두 건강히 자라나길 기도하며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될 수 있도록 살아가길 소망해 봅니다.

※자료 제공은 여성아이병원에서 협조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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