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여옥, 국민의힘 손절? "尹 버리더니 2030도 버리네…개헌해서 조기대선? 니들은 결코 아냐"

전여옥 전 국회의원 블로그
전여옥 전 국회의원 블로그

전여옥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자신이 지지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소속돼 있으며 친정이기도 한 국민의힘을 '손절'하는 뉘앙스를 보였다.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을 2030세대 위주의 지지자들이 습격, 폭력 난동을 벌여 대다수가 현행범으로 체포되자 변호 등 법적 도움이 절실해졌지만 국민의힘이 외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날(19일) 오후 8시를 넘겨 자신의 블로그에 '국민의 힘,니들이 인간이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국민의힘이라는 정당? 윤석열 대통령도 버리더니, 이제는 2030도 버리네"라고 적었다.

이어 관련 고소·고발 대처에 대한 문의를 가리킨듯 당(국민의힘)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없고 개인 변호사나 법률공단 등을 알아보라고 한 게 골자인 공지사항 이미지를 캡처해 첨부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
황교안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
진격의 변호사들 유튜브 게시판
진격의 변호사들 유튜브 게시판

그러면서 반대로 역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진격의 변호사들'이 현재 경찰서에 체포돼 있는 지지자들을 돕기 위한 '무료 변론' '청년 구출 변론'에 나서고 있는 점을 부각시켰다.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법조인이기도 한 황교안 전 총리는 각 경찰서를 돌며 체포된 지지자들을 면회하고 있다며 무료 변론 제공 의사를 밝혔고, 진격의 변호사들은 모금을 독려하면서 "현재 황교안 전 총리, 석동현 변호사 등과 연락해 변호인들을 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여옥 전 국회의원 블로그
전여옥 전 국회의원 블로그

▶이어진 글에서 전여옥 전 의원은 특히 이날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폭력은 히틀러 탄생으로 이어진다"고 이번 서울서부지법 습격 사건에 대해 비판한 것을 두고 "어떻게 젊은 친구들에게 '히틀러' 운운할 수 있는가?"라면서 "개헌해서 조기대선 치르겠다고? 니들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향후 대선에서 국민의힘을 선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셈이다.

이에 국민의힘이 아닌, 윤석열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정당이 만약 조기 대선 성사 시 후보를 내는 시나리오를 조심스럽게 따져볼 수 있게 됐다. 이는 최근 크게 오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와 국민의힘 지지율 역시 분할될 가능성이기도 하다.

참고로 '개헌'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에 대한 첫 반응으로 대권 잠룡인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언급해 화제가 된 키워드이다.

전여옥 전 의원은 또한 권성동 당 원내대표가 "합법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은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한 것도 포함, 두 수장(권영세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이 같은 권(權) 씨인 걸 가리킨듯 "쌍권, 뭘 알고나 말하나?"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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