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음악으로 세상을 잇다… 경북교육청 장애인예술단 '온울림'

장애 예술인의 꿈을 지원하는 특별한 앙상블
지난 3일 포항서 창단 연주회 열리기도

지난 3일 포항에 있는 경북교육청문화원에서 개최된 경북교육청 장애인예술단 온울림의 창단 연주회에서 단원들이 멋진 연주를 펼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지난 3일 포항에 있는 경북교육청문화원에서 개최된 경북교육청 장애인예술단 온울림의 창단 연주회에서 단원들이 멋진 연주를 펼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우리는 장애를 극복한 사람이 아닌 '음악인'입니다."

한 음, 한 음이 모여 선율이 되고, 그 선율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다. 음악은 국경도, 나이도, 그리고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도 초월하는 힘을 가졌다. 그 힘을 믿고 장애 예술인들의 재능을 발굴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단체가 있다. 바로 경북교육청 장애인예술단 '온울림'이다.

온울림이라는 이름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온(溫)'은 우리 모두를 뜻하는 순 우리말로, 경북교육청의 슬로건인 '따뜻한 경북교육'을 상징한다. '울림'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는 음악을 의미한다.

경북교육청이 창단한 온울림은 장애 예술인들의 재능을 발굴하고, 그들이 음악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예술단이다. 단순한 공연팀이 아니라 음악을 통해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물고, 더 많은 사람이 예술을 통해 하나 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온울림의 단원들은 특별하다. 음악을 하고 싶어도 장애 때문에 배울 기회조차 제대로 된 연주회에 설 기회조차 얻지 못했던 이들에게 숨겨진 재능을 표출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줬다. 단원들은 경북교육청의 지원 아래 체계적인 음악 교육과 연습을 통해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더욱 발전시켰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경북교육청 장애인예술단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경북교육청 장애인예술단 '온울림'의 단원들과 화이팅 포즈로 기념 촬영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피아노, 바이올린, 클라리넷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단원들은 단순히 '연습생'이 아니다. 그들은 하나의 독립적인 예술가로 무대에 서며, 자신의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온울림은 실력 향상을 위한 정기적인 교육과 공연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3일에도 경북교육청문화원에서 창단 연주회가 열리기도 했다.

온울림의 가장 큰 목표는 장애 예술인들이 단순히 '장애를 극복한 사람'이 아니라 '음악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온울림은 다양한 단체와 협력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합동 연주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포항명도학교의 '어울림오케스트라', 청하중학교의 '관송오케스트라'와 협력해 장애와 비장애 학생들이 함께 연주하는 무대를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음악이 가진 진정한 의미, 즉 함께 어우러지는 조화로움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경북교육청은 온울림이 단순한 예술단이 아니라, 장애 예술인의 가능성을 넓히고, 우리 사회가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데 기여하는 단체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장애를 넘어 음악으로 하나 되는 순간 '온울림'이 연주하는 곡들은 단순한 멜로디가 아니고 희망을 노래하는 소리이며 누구나 예술을 통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음을 증명하는 메시지가 된다"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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