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새벽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 지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서울서부지법을 습격한 사태를 두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현직 대통령 첫 내란폭동 선동"이라고 평가하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등 대한민국 대통령 출신 가운데 수사당국에 구속된 적이 있는 인물들과도 비교, "구속 과정이 이리 비루하지는 않았다"고 꼬집었다.
김경수 전 지사는 20일 오전 10시 51분쯤 페이스북에 '우리는 저들과 다르게 갑시다. 달라야 이길 수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계엄 실패 이후 내란 세력들이 보여준 행태는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려울 지경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스스로를 소위 법의 집행자이자 수호자를 자임하는 검사 출신 첫 대통령이었다. 그런 사람이 헌법과 국기를 흔드는 내란을 일으킨 것도 모자라 이후 모든 법 절차를 능멸하며 버티다 구속됐다"면서 "'현직 대통령 첫 구속'보더 놀라운 것은 '현직 대통령 첫 내란폭동 선동'이었다"고 강조했다.
19일 새벽 작성된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사례로 '현직 대통령 첫 구속'이 꼽히는데, 여기에 김경수 전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 습격도 대한민국 헌정사가 처음 겪어본 사태로 평가하며 비중을 둔 것.
그는 "서부지법에서 벌어진 폭동 사태는 따지고 보면 내란 수괴 윤석열의 그간 지속된 선동이 낳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간 대통령 관저에 칩거하며 소환 조사와 체포영장 집행에 전면 불응하는 동시에 지지자들을 향해선 담화문 영상과 서신 등을 보냈던 걸 가리키는 맥락.
이어 "법과 거리가 먼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도 구속되는 과정이 이리 비루하지는 않았다"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지난 며칠을 가히 보수 몰락의 시발점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수 전 지사는 이같은 정치인-지지자 관계를 자신이 속한 야권은 멀리하며 그 반대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들의 모습에서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을 찾는다"면서 "극단적 증오와 타도,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일방주의, 독선과 오만…우리는 그와 정반대로 가야 한다. 저들과 달라야 이길 수 있다. 우리가 바뀌어야 정치가 바뀐다.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에게 달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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