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통의 기호' 점자와 모스부호, 시각적 언어가 되다

최정인 작가 초대전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1월 24일부터 2월 20일까지 금오공대 갤러리

최정인, LOVE 1, 65.1×53.0cm, Mixed&media, 2024
최정인, LOVE 1, 65.1×53.0cm, Mixed&media, 2024
최정인, 별밤, 9.0×91.0cm, Mixed&media, 2024
최정인, 별밤, 9.0×91.0cm, Mixed&media, 2024

국립금오공과대학교 갤러리(학생회관 지하 1층)에서 오는 24일부터 최정인 작가 초대전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이 열린다.

작가는 앞서 10여 년간 '큐브' 시리즈를 선보여왔다. 그에게 3차원의 큐브는 타인을 이해하는 개인의 시각을 형상화한 것이었다. 어느 한 인물, 사물, 사건의 단면을 보는 게 아니라 다양하고 입체적인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음을 말하고자 한 것.

이번 전시에서 공개하는 새로운 작업 역시 큐브의 연장선에 있다. 점자와 모스부호 등을 시각적 장치로 이용해, 인간 관계에서 타인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소통에 대해 넌지시 얘기한다.

작가는 "점자는 촉각을 통해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모스부호는 가장 간단한 청각 기호로서 사람들에게 의사 전달을 한다"며 "그림 또한 기호라고 생각한다. 소통의 기호를 시각적 언어로 삼아 앞으로도 작업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작품에 대해 김태곤 미술평론가는 "작가는 소통이라는 주제로, 기호로서 의미의 다양성을 점자와 모스부호를 차용해 콜라주 형식으로 강조한 사물의 형상과 서정적 색면이 어우러진 새로운 조형미감을 선보인다"며 "점자의 촉각적 기호를 시각적 장치로 변환해 소통의 상징으로 강조하는 독특한 화면 구성은 또 다른 공간적 해석으로 표현돼, 새로운 조형세계와 조우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소통이라는 주제로 함축된 상징적 기호가 전해 주는 최정인의 독창적 회화성은 보다 확장된 의미를 수반하며 그녀만의 회화 언어로 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2월 20일까지 이어지며 토, 일, 공휴일은 휴관한다. 054-478-7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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