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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하는 차원' 권영세 설 선물…보수 유튜버들 거부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내란선전죄' 등으로 고발당한 유튜버들에게 설 선물을 보낸다는 사실이 전해진 가운데 일부 유튜버들이 선물을 받지 않고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권 위원장은 측은 20일 "민주당에 부당하게 고발된 유튜브 운영자를 위로하는 차원"이라며 설 선물 명단에 유튜버 10명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자들은 '신의한수' 채널 신혜식, '신남성연대' 배인규, '공병호TV' 공병호, '그라운드씨' 김성원, '김채환의 시사이다' 김채환, '김상진tv' 김상진, '배승희 변호사' 배승희, '고성국TV' 고성국, '이봉규TV' 이봉규, '성창경TV' 성창경 등 1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유튜버들은 대부분 보수 유튜버로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내용의 영상을 주로 게시하고 있는데 이들 가운데 일부는 권 위원장의 선물을 받지 않겠다고 거부하고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그라운드씨' 채널 운영자 김성원씨는 "오늘 제가 국힘으로부터 명절 선물로 김을 받았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화가 왔으나 논란이 될 수 있으니 '받을 수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

유튜브 채널 '배승희 변호사'를 운영하는 배 변호사도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비대위원장실에서 선물을 보내겠다는 전화가 오기에 주소도 알려주지 않았다"며 선물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 변호사는 "지금 권 위원장이 할 일은 선물을 보내는 게 아니라 서울구치소 앞에 가서 석방을 요구해야 한다"며 "나는 설 선물을 받으려고 한 게 아니라, 윤 대통령의 입장을 알리기 위해 활동을 한 건데, 외려 내 활동을 우롱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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