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 출석' 헌재 주변 경계 강화…64개 부대·차벽 배치

윤석열 대통령 탄핵사건 3차 변론기일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경찰들이 출입을 통제하며 경계 근무를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사건 3차 변론기일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경찰들이 출입을 통제하며 경계 근무를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오후 2시에 열리는 탄핵 심판 변론에 직접 출석하기로 하면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는 경찰인력과 더불어 차벽이 설치됐다.

21일 오전 7시30분쯤 찾아간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과 일본대사관 일대에는 경찰 버스가 속속 집결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현재 헌법재판소 울타리를 따라 경찰 차량이 늘어섰으며 버스 차벽으로 헌재 앞 도로는 4개 차선 중 2개 차선만 통행이 이뤄지고 있다.

헌재 정문에는 이중으로 경찰 저지선이 설치됐고 정문 안쪽에는 경찰버스 3대가 차벽을 이루고 있다.

오후 1시 인근 집결을 예고한 지지자들은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지난 19일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에 분노한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서 폭력 난동 사태를 일으킨 만큼 경찰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기동대 등이 헌법재판소 정문과 뒤편 담장 등 곳곳에 배치됐고 경찰관들은 곳곳에서 A4용지를 들고 충돌 상황 등에 대비한 작전을 논의하기도 했다. 헌재는 윤 대통령 출석 동선 등을 점검하고, 출입 시 검문검색도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기동대 64개 부대, 4천여명을 배치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에 열리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한다. 탄핵소추된 대통령이 현재 심판정에 직접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부정선거론과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탄핵 등 비상계엄을 선포 이유에 대해 직접 설명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난 19일 서부지법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경찰을 폭행하고 집기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다.

경찰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 습격을 계기로 '폭력 사태 발생 시 장비를 적극 사용하라'는 취지의 지침 하달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장비에는 3단봉, 테이저건, 캡사이신 분사기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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