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의승 한국여행엑스포조직위원장 특강 "관광, 브랜딩이 답이다"

20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주관 관광사업체 역량강화 교육
"지역관광에 중점 투자, 지방소멸 문제 돌파구로 삼아야"

김의승 한국여행엑스포조직위원장
김의승 한국여행엑스포조직위원장

김의승(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한국여행엑스포조직위원장은 20일 안동그랜드호텔에서 경북 북부권 11개 시·군의 관광사업체 관계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관광, 브랜딩이 답이다!'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했다.

이날 행사는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주관하고 경상북도·안동시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경북 관광사업체 역량 강화교육'의 일환으로 열렸다.

이날 특강에서 김 위원장은 서울시 관광체육국장 재직 시절의 대중국 관광 마케팅 활동 경험과 한국여행엑스포조직위원장으로서 쌓은 경륜을 바탕으로, '브랜딩'이 중요한 이 시대에 지역관광이 나아가야 할 방안을 다양한 예시와 함께 명쾌하게 풀어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 위원장은 "2014년도까지는 한국이 일본보다 외래방문객 숫자에서 앞섰다. 지난해 겨우 1천630만에 그친 한국을 훌쩍 뛰어넘어서 일본을 찾는 해외관광객이 3천687만명에 이르게 된 대 역전극의 배경에는 '지역관광 활성화'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 내외에 머물러 OECD 꼴찌 수준이다. 앞으로 지역관광에 중점적으로 투자해 지방소멸 문제의 돌파구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관광지나 서비스의 인지도를 높이고 독특한 정체성을 구축함으로써 관광객으로부터 긍정적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관광 브랜딩'은 더없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며 그 과정에서 "쉽게 기억할 만한 '로컬 브랜딩'과 이를 바탕으로 한 민간기업 제품 및 서비스의 개별 브랜딩 작업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강에 이어 진행된 질문·답변 시간에서는 참가자들과 김 위원장 사이에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한 참가자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한 사례를 전해준 김 위원장의 강의 덕분에 그간 막연히 인식하고 있던 관광 브랜딩의 의미와 중요성을 확실히 알게 됐다"며 큰 만족감을 보였다.

또 다른 참가자도 "이런 식의 교육 기회가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특히 로컬 브랜딩은 지자체가 판을 깔고, 개별 기업들이 그 위에서 각자 아이디어를 펼치는 협업체계가 필요하다는 강사의 의견에 크게 공감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 부시장 시절 겪었던 대 중국 관광마케팅과 한류와 삼계탕을 엮은 브랜딩 성공사례 등을 통해 지역관광도 브랜딩이 중요함을 설명했다"며 "안동을 비롯해 경북 북부지역 경우 오랜 전통과 자연 그대로의 관광자원이 풍부해 좋은 브랜딩이 지역 경제발전에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승 위원장은 2015년 초대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으로 메르스 사태로 인해 반토막이 난 서울관광을 살리고 다음해 '한강변 삼계탕 파티'를 이끌었던 주역이다.

지난해 8월 한국여행엑스포조직위원장을 맡아 올해 5월23일부터 26일까지 대만 타이페이 국제무역센터에서 열리게 되는 '제1회 한국여행 엑스포 행사'를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의승 한국여행엑스포조직위원장
김의승 한국여행엑스포조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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