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해도 등장한 익명의 기부 천사 '안동 라면할머니'

올해로 7년째 익명 기부, 소외 계층 위해 100박스 기부
"자식없는 할머니·할아버지, 엄마·아빠없는 아이들 보탬"

올해로 7년째 익명의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올해로 7년째 익명의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안동 라면 할머니'가 안동시청에 보낸 라면 100박스와 편지글. 안동시 제공

익명의 기부 천사인 '안동 라면 할머니'가 올해도 안동시를 찾아 라면 100박스와 '시장님께 드리는 편지글'을 전했다.

21일 안동시에 따르면 라면 할머니는 올해로 7년째 익명의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라면 회사를 통해 기부 의사를 전했고, 라면과 편지는 지난 20일 안동시청으로 깜짝 배달돼 주위에 감동을 전했다.

자신을 '안동 라면 할머니'라고 밝힌 편지엔 "시장님께 드립니다. 자식 없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엄마·아빠 없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잘 챙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안동 라면할머니"라고 적혀있었다고 한다.

안동시는 기부받은 라면을 훈훈한 미담 사례와 함께 각 읍면동에 전달해, 기부자의 뜻에 따라 관내 소외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매년 귀한 마음을 담아 소외계층을 위해 선행을 베풀어주시는 안동 라면 할머니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며 "보내주신 물품은 할머니의 뜻에 따라 잘 전달해 어려운 이웃들이 온정을 느끼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올해로 7년째 익명의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올해로 7년째 익명의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안동 라면 할머니'가 안동시청에 보낸 라면 100박스와 편지글. 안동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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