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권성동 "공수처, 尹 강제구인 정치적 의도 의심…망신 주기에 불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강제구인을 시도하려는 것과 관련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21일 오전 권 원내대표는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공수처가 이렇게까지 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고 수사에 실익이 없을 뿐 아니라 결국 대통령에 대한 망신 주기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오늘 대통령의 탄핵심판 출석 예정된 상황에서 공수처의 강제구인으로 출석하지 못하게 된다면 그 정치적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 탄핵 심판 방해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헌법재판소를 향해선 "대통령 탄핵심판은 2차 준비 기일까지 고작 7일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한덕수 총리는 23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35일이나 걸렸다"며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은 아직 준비기일 일정조차 잡히지 않았다. 왜이리 불공정한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성재 장관 측은 두 번에 걸쳐 신속한 재판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헌재에 제출했는데 헌재는 무시하고 국회 측에 법무부 장관 탄핵 입증계획서 제출 기간을 무려 2주나 줬다"며 "헌재와 민주당의 짬짜미 식 고의 지연 전술"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거대 야당의 줄 탄핵은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으로 거론된 만큼 대통령 탄핵 결정 이전에 민주당의 '탄핵 독재'에 대한 판단을 먼저 내려야 대통령 탄핵 심판의 완결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헌재는 대통령뿐 아니라 10건의 탄핵소추(심리)를 동시에 진행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이재명 대표와 과거 연수원 시절 동기로서 노동법학회를 함께하며 호형호제하며 가까운 사이"라며 "문형배 대행이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이자 대통령에 대한 실질적 탄핵소추인인 이재명 대표 절친이라면 탄핵 심판을 다룰 자격이 과연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문 대행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으면 탄핵 심판의 공정성이 확보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오후 2시에 열리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출석한다. 현직 대통령의 헌재 심판정 출석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탄핵심판은 공개변론이어서 윤 대통령이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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