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미망인 모습과 닮았다" "약간은 '마이 페어 레이디' 같기도 하다" "'씬스틸러' 느낌을 준다"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패션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짙은 감색의 실크 울 코트와 같은 색의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실크 울 펜슬 스커트, 목 위로 약간 올라오는 크림색 블라우스를 받쳐 입고 같은 색의 동그란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등장했다. 구두 역시 같은 색의 굽이 높은 펌프스를 신었다.
멜라니아 여사의 몸에 딱 붙는 디자인의 더블버튼 코트는 고전적인 느낌의 모자와 함께 우아한 스타일을 연출했다.
미 ABC와 CNN 방송, 패션지 보그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의 이날 의상은 미국의 신진 디자이너 애덤 리페스(Adam Lippes)가 디자인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쓴 모자는 또 다른 미국 디자이너 에릭 자비츠(Eric Javits)의 제품이다.
보그지는 "멜라니아 트럼프가 2025년 취임식 패션으로 미국의 독립 디자이너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보그지는 "리페스를 선택한 것은 멜라니아 트럼프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패션 커뮤니티에 계속 관여할 것임을 시사한다"며 "특히 독립적인 신예 미국 기업을 띄울 수 있는 영부인의 힘을 재확인한다"고 짚었다.
멜라니아 여사는 2017년 트럼프 당선인의 첫 취임식에서는 아메리칸드림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디자이너 랠프 로런의 하늘색 수트를 입었었다. 당시 미국의 대표 디자이너 랠프 로런의 의상을 선택한 것은 애국주의와 글로벌리즘을 암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멜라니아 여사의 이날 패션을 두고 평가가 분분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마피아 미망인(mafia widow)이나 모호한 수도회의 고위 멤버 같은 모습과 닮았다"며 배우 오드리 헵번이 출연한 영화에 빗대 "약간은 '마이 페어 레이디' 같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멜라니아의 의상이 또다시 '씬스틸러' 느낌을 준다고 평가했다.
이날 취임식 중에는 멜라니아 여사가 쓴 모자의 넓은 챙 탓에 트럼프 대통령이 입맞춤을 하려다 모자 챙에 걸려 허공에 키스를 하고 마는 해프닝이 연출되기도 했다.
댓글 많은 뉴스
"판사가 법 아닌 정치에 휘둘려…법치 죽고 양심이 사라졌다"
[단독] 영 김 美 하원의원 "탄핵 주도 세력은 한반도에 큰 재앙 초래할 것"
지지율 상승에도 기회 못 잡는 與…한가하게 개헌론 꺼낼 땐가
되풀이 되는 대통령 수난사…정치권에서는 개헌 목소리 커져
尹, 옥중 메시지 "분노 이해하나 평화적 방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