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5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정치인들은 이구동성으로 당면한 국난(國難)을 극복하기 위해선 국민의 단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라가 위기일 때 더욱 저력을 발휘해 온 대구경북의 솔선수범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여야 지도자들은 대구경북이 정치적 진영을 넘어 대한민국의 발전과 성장을 주도하는 '심장' 역할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구경북은 우리 역사 속에서 독립운동의 불꽃을 지폈고 민주화 과정에서도 핵심 역할을 했던 특별한 의미를 갖는 지역"이라며 "보수를 넘어 대한민국의 심장 역할을 해 온 대구경북의 저력이라면 당면한 국난 극복도 가능하다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대구경북의 오랜 끈기와 용기 그리고 지혜가 잘 발현된다면 최근의 국난도 한민족의 저력으로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응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대한민국 근대화와 현대화 주역인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힘을 모으고 당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잘 해쳐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살아보니 세상의 일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생각과 같든 다르든 다 제 갈길 찾아서 가더라"면서 "혼란스러운 대한민국도 제 길을 찾아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금은 시대가 깜깜하지만 대구경북인들이 있기 때문에 더 환한 광영의 길로 나갈거라 믿는다"면서 "대구경북인들이 똘똘 뭉쳐 경제와 민생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힘차게 뻗어나가게 만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나라가 어지러운 분위기 속에서 정치가 실종된 민주주의가 얼마나 취약한지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다수를 무기로 한 폭주가 얼마나 심각한지 확인했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함께 답 찾는 노력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됐고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 발전을 했는데 대통령제 하나만 안 맞다"면서 "국회도 일당 독점 폐해가 심각하고 양원제에 대한 요구도 있기 때문에 대구경북에서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서 새로 일으키자"고 제안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당이 전국단위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당의 노선이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오 시장은 "당이 과속할 때는 속도를 조절하고 너무 오른쪽 가면 왼쪽으로 끌어가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화끈한 모습을 보여드리지는 못 하지만 이런 '효자'가 결국은 선거승리를 이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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