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와 관련해 강남경찰서장에 전화를 해 '연행자들을 잘 부탁한다'고 말한 데 대해 권성동 원내대표는 21일 "그 정도는 국회의원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이 국민의 억울한 사정을 잘 살펴달란 의미로 보면 되지 않나"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무슨 압력을 가하거나 힘자랑을 하거나, 강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어려운 국민 입장에 서서 그 사람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윤상현 의원이라고 하는 사람이 (강남경찰서장에게 전화해) '서부지법에서 연행된 분들이 있는데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고 한다"라며 "강남서장이 답변하길 '절차를 준수해서 조치하겠다'라고 말하고 끊었다고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윤 의원에 대해 이날 제명안 제출을 예고한 것을 두고 "제명안은 그야말로 우리 당 의원들의 입과 행동을 막기 위한, 족쇄를 채우기 위한 정치 공세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의원이 18일 '월담자 훈방 조치'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국회의원이 헌법기관으로서 자신의 소신에 따라 발언하고 행동한 것이, 무슨 국회법이고 헌법위반인지 알 수 없다"면서 "(민주당의) 과도한 정치 공세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12개 범죄 혐의, 5개 재판을 받는 이재명 대표가 먼저 제명 대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 유튜버에게 김 선물을 보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유튜버도 여러분이 알다시피 대안 언론이라고 부르고 있다. 대안 언론들에 명절에 인사차 조그만 선물하는 거 가지고, 과도하게 정치적 해석을 하고 비난하려는 태도가 저는 오히려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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